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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AI발 수주 확대'로 2026년 반등 노린다

작년 매출 감소했지만 수주 늘어…삼성·DL·대우 수주 목표 높여, 현대는 유지, GS는 목표 축소

2026.02.09(Mon) 17:32:07

[비즈한국]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흔들리는 한 해를 보냈다. 시공능력 상위 5개 건설사(5대 건설사)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2%가량 감소했고, 일부 기업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미래를 겨냥한 수주 확대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 대우건설은 2026년 신규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크게 높였고, 현대건설은 현상 유지를, GS건설은 보수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시공능력 상위 5개 건설사(5대 건설사)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2%가량 감소했다. 일부 기업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사진=생성형 AI


#5대 건설사 매출 10% 감소, 삼성·대우 수익성도 악화

9일 각 사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5대 건설사 ​연결 기준 합산 매출액은 총 73조 11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14조 1480억 원(-24%), 현대건설 31조 629억 원(-5%), 대우건설 8조 546억 원(-23%), DL이앤씨 7조 4024억 원(-11%), GS건설 12조 4504억 원(-3%)으로 모두 매출이 줄었다.

다만 세 곳은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6530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DL이앤씨와 GS건설 영업이익은 각각 3870억 원(+43%), 4378억 원(+53%)으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세 회사 모두 원가 관리를 강화하고 위험이 큰 사업 비중을 축소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2024년 해외 플랜트 사업 부실을 반영하면서 1조 2634억 원 적자를 냈는데, 고원가 플랜트 현장이 준공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됐다.

나머지 건설사는 수익성도 악화했다.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5360억 원(-46%)으로 흑자폭이 줄었고, 대우건설은 2024년 4031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8154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준공 단계에 이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지방 미분양과 해외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대규모 손실이 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에 따른 지방 미분양과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손실이 컸다”며 “국내 시화MTV 푸르지오 디 오션, 대구 달서푸르지오 시그니처, 고양 항동 지식산업센터 미분양 할인판매와 해외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의 설계 변경에 따른 물량 증가 영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2025년도 수주 물량 증가, 올해는 더 늘어날 전망

5대 건설사 대다수는 지난해 신규 수주를 늘리며 실적 기반을 다졌다. 2025년도 5대 건설사 신규 수주 물량은 총 96조 2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19조 6021억 원(+9%), 현대건설 33조 4394억 원(+10%), 대우건설 14조 2355억 원(+44%), DL이앤씨 9조 7515억 원(+3%), GS건설 19조 2073억 원(-4%)이다. GS건설을 제외한 모든 건설사 수주량이 늘었다. 다만 기성분을 제외한 실제 수주 잔고는 현대건설(-1%)과 DL이앤씨(-6%)가 소폭 감소했다.    

올해 신규 수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026년도 신규 수주 전망치는 삼성물산 23조 5000억 원(+20%), 현대건설 33조 4000억 원(0%), 대우건설 18조 원(+26%), DL이앤씨 12조 5000억 원(+28%), GS건설 17조 8000억 원(-7%)이다. GS건설을 제외한 모든 건설사가 전년 대비 수주 목표를 높여 잡았다. 전년 수주 대비 목표액이 가장 많이 오른 삼성물산은 국내 인공지능 컴퓨팅센터와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 대형원전 등 원자력발전에서 굵직한 수주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26년은 국제 정세 불황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발주가 증가하고 에너지 수요가 급등하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의계약이나 낮은 강도의 우량 안건을 다수 확보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고부가가치 신사업 기회를 선정해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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