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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BNK 두 지방금융지주 2025년 성적은?

순이익 규모는 BNK가 앞서지만 건전성 지표는 JB가 우세…캐피탈 출신 신임 은행장 행보 주목

2026.02.06(Fri) 17:46:10

[비즈한국] 지방금융지주의 2025년 실적이 공개됐다. JB금융지주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고, BNK금융지주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실적 규모로는 BNK금융이 JB금융을 앞섰으나, 수익성·건전성 지표에서는 JB금융이 BNK금융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JB금융그룹이 2025년 순이익 7104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박은숙 기자

 

5일 JB금융은 2025년 당기순이익 7104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6775억 원)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총영업이익은 2조 3395억 원으로 이자 이익이 2조 449억 원, 비자이익은 2945억 원이었다. 비이자 이익의 비중은 2022년 3.6%까지 줄었으나 2025년 12.6%까지 확대됐다. 

 

계열사 중 실적을 이끈 것은 JB우리캐피탈이다. JB우리캐피탈은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내던 광주은행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JB우리캐피탈의 2025년 순이익은 2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2239억 원) 대비 25.8%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비자동차 금융 비중을 늘리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수익 상품 위주로 재편해 왔다.

 

은행 부문에서는 광주은행 순이익이 2726억 원으로 2024년 2883억 원 대비 5.5% 감소했다. 전북은행의 2025년 순이익은 전년 동기(2186억 원) 대비 4.6% 증가한 2287억 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두 은행 모두 비이자 이익의 감소폭이 컸다. 광주은행은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이 모두 줄었는데, 2025년 비이자 이익은 5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 비이자 이익은 127억 원에서 –254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나머지 계열사 중에서는 JB인베스트먼트의 실적이 눈에 띈다. JB인베스트먼트의 2025년 순이익 83억 원으로 전년 38억 원 대비 116% 증가했다. 손자회사인 프놈펜 상업은행(PPC Bank)의 순이익은 캄보디아 내 범죄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1.8% 늘어난 342억 원을 기록했다. J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3.7% 감소하면서 20억 원에 그쳤다. 

 

부산 기반의 BNK금융도 6일 2025년 실적을 발표했다. BNK금융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8150억 원으로 전년(7285억 원) 대비 11.9% 증가했다. BNK금융은 “유가 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등 대손 비용이 감소해, 판관비 증가에도 당기순이익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BNK금융의 계열사 중에서는 부산은행의 순이익이 4393억 원을 내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2024년 4106억 원 대비 7.0% 늘었다. 반면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2928억 원으로 전년(3102억 원) 대비 5.6%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수수료 이익이 42.0% 감소하면서 2024년 421억 원에서 2025년 244억 원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BNK캐피탈이 실적을 주도했다. BNK캐피탈의 2025년 순이익은 1285억 원으로 전년(1122억 원) 대비 14.5% 늘었다. 같은 기간 BNK자산운용의 순이익은 83억 원에서 238억 원으로 186.7% 증가했다. BNK투자증권도 2025년 순이익 231억 원을 기록해 전년(123억 원) 대비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BNK신용정보와 BNK시스템의 2025년 순이익은 각각 11억 원, 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3%, 35.1% 감소했다.  

 

BNK금융의 주가는 2월 4일 1만 7820원을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사진=BNK금융그룹 제공

 

두 지주의 2025년 성적을 비교하면 순이익 규모는 BNK금융이 JB금융보다 크지만, 수익성 지표로는 JB금융이 앞섰다. JB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자산수익률(ROA)은 1.04%를 기록했다. 반면 BNK금융의 ROE는 7.64%, ROA는 0.54%에 그쳤다.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JB금융은 2025년 4분기 기준 3.11%였지만 BNK금융은 2.02%에 머물렀다. 

 

건전성 지표도 JB금융이 우세했으나 BNK금융은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BNK금융의 2025년 4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42%로 JB금융(1.23%)보다 높았지만, 4개 분기 연속 줄이는 데 성공했다. BNK금융은 “매 분기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JB금융의 경우 NPL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NPL 비율은 회수 가능성이 낮은 여신 비율로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 

 

한편 JB금융과 BNK금융이 캐피탈 출신을 은행장 자리에 앉히면서 올해 은행 실적에도 눈길이 쏠린다. JB금융에서는 캐피탈 부문 순이익이 은행을 뛰어넘은 가운데, 캐피탈에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던 박춘원 전 대표가 올해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전북은행은 순이익 면에서 광주은행에 밀리다가 캐피탈에도 뒤처진 셈인데, 회계사 출신인 박 행장이 임기 내 역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부산은행도 올해 신임 은행장으로 김성주 전 BNK캐피탈 대표를 맞이했다. 김 행장은 부산은행 출신으로 BNK신용정보 대표와 BNK캐피탈 대표직을 거쳐 은행으로 돌아오게 됐다. BNK금융에서도 비은행 부문 중 캐피탈 실적이 가장 좋은 데다 김 행장이 은행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부산은행은 성장세를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금융주도 주목받는 가운데, 두 지주는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중인 JB금융은 “2025년 결의한 자사주 매입 1200억 원 중 매입을 완료한 1063억 원을 포함하면 올해 주주환원율은 45%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BNK금융의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1만 7820원으로 11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종훈 BNK금융 CFO는 “저평가 구간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고, 배당소득 분리 과세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하도록 현금배당 비중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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