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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해방감' 2017 완전 무선 이어폰 실전 구매가이드

전용 케이스로 배터리 문제 해결…음질보다는 착용감이 더 중요

2017.04.26(Wed) 16:42:17

[비즈한국] 이어폰의 역사는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니가 지난 1979년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을 발표한 이후, 무겁고 휴대가 불편한 헤드폰을 대체하기 위해 1982년 최초의 ‘이어폰’을 선보였다. 이제는 보통명사가 돼버린 이어폰은 사실 소니의 브랜드 명칭이다. 마치 ‘초코파이’처럼 말이다.

 

이후 30년간 소니가 제안한 이어폰의 기본적인 형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블루투스’와 같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부터 급격한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초기 블루투스 이어폰은 업계와 소비자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유선 대비 떨어지는 음질과 잦은 충전, 다소 거추장스러운 무게 등으로 유선 이어폰 시장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다.

 

기술의 발달은 이러한 단점을 하나씩 극복해냈다. 가령 초기 무선 이어폰은 재생기기와 이어폰 사이에 케이블은 없지만, 좌우의 귀를 연결하는 케이블은 존재했다. 좌우 출력을 동일하게 맞추고, 연결 부위에 버튼이나 고용량 배터리를 배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예 선이 하나도 없는 무선 이어폰이 각광받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선이 전혀 없다는 의미로 ‘완전 무선 이어폰’ 혹은 ‘코드리스(Cordless) 이어폰’으로 분류한다.

 

최초는 아니지만 판은 애플이 깔았다. ‘에어팟’을 발표하며, ‘아이폰7’에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는 초강수를 둔 덕분이다. 출시 전 부터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애플은 꿋꿋이 버텼고 아이폰 사용자들도 결국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에어팟의 성능이나 편의성이 돋보였다.

 

문제는 애플의 고질병인 가격이다. 다행히 에어팟이 인기를 끌면서 그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비슷한 제품이 경쟁적으로 시장에서 쏟아졌다. 완전 무선 이어폰 구매 전 미리 알아둬야 할 정보를 정리해봤다.

 

# 구매 전 감수해야 할 몇 가지 단점

 

완전 무선 이어폰은 어떠한 선도 없이 양쪽 귀에 보청기처럼 착용하는 제품이다. 대단히 간편하고 편리하지만 반대로 불편한 점도 적지 않다. 에어팟 출시 당시 나왔던 지적이기도 하다.

 

먼저 분실 확률이 높은 편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귀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눈치 못채면 그대로 잃어버리게 된다. 버스나 지하철 혹은 도로에서 이어폰이 흘러내리면 자칫 사고의 위험도 있다. 이로 인해 파손도 곧잘 발생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귓바퀴에 지지하는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도 나와 있다. 귓구멍이 평균보다 작거나 모양이 특이한 사람이라면 고려해 볼만 하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아이콘X조차 APT-X를 지원하지 않는 만큼, 음질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금물이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또, 사용 도중 소리가 끊기는 현상이 잦다. 블루투스가 아닌 ‘W1’ 독자 무선규격을 쓰는 애플 에어팟조차 이따금씩 보고되는 현상이다. 완전 무선 이어폰은 스마트폰과 이어폰은 물론, 좌우 이어폰 사이도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외부 전파의 간섭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전파 간섭이 심한 곳에 가면 간혹 끊기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아직까지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감안하고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질이다. 아직까지 완전 무선 이어폰 중에는 고음질 압축 무선 전송기술인 APT-X를 지원하는 제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정식 판매되는 제품 중 APT-X를 지원하는 제품은 딱 1종뿐이다. 좀 더 발전된 기술인 APT-X HD나 APT-X LL은 단 하나도 없었다. 따라서 음질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고르는 편이 좋다.

 

# 전용 케이스 제품이 압도적 ‘편리’

 

완전 무선 이어폰의 시중 가격은 최저 2만 원대부터 30만 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음질이나 만듦새, 브랜드 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10만 원 이하 제품 중 결정적인 차이는 전용 케이스 유무에서 나온다.

 

애플 에어팟은 케이스에서 꺼내는 것과 동시에 페어링이 이뤄지고, 보관 시 자동으로 충전되는 전용 케이스를 선보였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이를 따라 비슷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완전 무선 이어폰의 전용 케이스는 대부분 추가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그래서 이어폰을 보관만 해도 자동으로 충전될 뿐 아니라, 긴급할 경우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보조배터리 역할까지 해낸다. 워낙 크기가 작아 보관 시 분실 위험도 크게 줄여준다. 따라서 웬만하면 전용 케이스가 있는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전용 케이스가 없는 경우에는 보통 Y자 형태의 USB 충전 케이블을 제공하는데, 이것 역시 분실하면 따로 구하기 쉽지 않다.

 

완전 무선 이어폰의 실제 연속 재생시간은 2~4시간이다. 제조사가 표기한 수치에서 1시간 정도를 빼면 보통 실제 사용시간이 된다. 매일 충전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는 수준이다. 크기가 워낙 작기에 이마저도 배터리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인한 결과다. 다만 이어폰을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듣는 사람이라면 배터리 성능이 부족할 수 있다. 이때는 유선 이어폰과 번갈아 가며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반드시 블루투스 4.0 이상을 지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4.0 버전부터 전력 소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4.1에서는 연결성이 좋아졌고, 4.2에서는 전송속도가 더 빨라졌지만, 무선 이어폰 용도로는 크게 차이가 없다.

 

# 음질보다는 내구성과 착용감 따져봐야

 

음질이나 음색은 주관적 요소인 만큼 섣불리 평가내리기 어렵다. 대체적으로 유명 브랜드 제품이 믿을만한 음질을 내지만, 가끔 ‘대륙의 실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산 제품 중에도 음질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도 있다.

 

만약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애플이 함께 에어팟이 구매 고려 1순위겠지만 가격(21만 9000원)이 지나치게 비싼 것이 흠. 그럼에도 범용 제품은 결정적으로 W1 규격이 아닌 블루투스만 지원한다. 음질이나 연결성 면에서 W1이 앞서는 만큼 선택의 문제다.

 

이어폰 원조 소니는 자체 고음질 무선 압축 기술인 LDAC을 지원하는 엑스페리아 이어2의 콘셉트 디자인을 발표하고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소니 홈페이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어차피 음질의 큰 기대를 걸기보다는 내구성과 착용성을 따지는 편이 좋다. 크기가 작고 귀에서 이탈 우려가 높아, 낙하 충격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다. 혹은 무심결에 발로 밟을 가능성도 있다. 무게도 개당 4~6g으로 전반적으로 가볍지만, 귀에 걸리는 무게인 만큼 1g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가능하면 직접 착용해보고 자신의 귀 모양과 궁합이 맞는 제품을 사는 편이 좋다.

 

아직까지 완전 무선 이어폰은 애플, 삼성, LG, 소니 등 스마트폰 기업과 우리나라 및 중국 중소기업에서만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 독일, 미국 등 전통 오디오 브랜드가 가세하지 않아 선택지 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 앞으로 더 많은 신제품 출시가 기대되는 만큼, 당장 급하지 않다면 구매를 잠시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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