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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된 청년위원회 '청년포털' 사라지고 SNS는 방치…'눈먼 돈' 최소 5억?

매년 수억 원 들인 웹사이트 순식간에 사라져…5만 구독자 페이스북은 방치

2017.09.01(Fri) 18:32:34

[비즈한국]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청년위)가 지난 6월을 끝으로 해산됐다. 정부는 7월 4일 국무회의에서 청년위를 비롯해 문화융성위원회와 통일준비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등 대통령 소속 4개 위원회와 국무총리 소속 정부3.0 추진위원회의 폐지를 확정했다. 청년위가 폐지된 가운데, 위원회가 운영하던 홈페이지와 SNS 등이 사라지거나 방치돼 국고 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지난 6월을 끝으로 해산된 가운데, 청년위가 운영하던 홈페이지와 SNS 등이 사라지거나 방치돼 국고 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청년위가 운영하던 청년 관련 종합정보사이트 ‘청년포털’은 청년위의 해산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현재 청년포털 사이트 주소로 접속하면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청년 워크넷’ 홈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청년포털 사이트의 행방에 대해 한국고용정보원은 “청년포털 사이트는 없어지고 변경됐다”고 안내했다.

 

청년위는 2014년 5월 청년포털 개설 이후, 2015년 8월과 2016년 9월 두 번의 개편을 했다. 그러나 7월 11일 청년위 해산과 함께 문을 닫았다. 청년위에서 활동한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포털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됐으며, 실제로는 홍보조차 되지 않아 유명무실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개설 당시부터 청년위 내부에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초기 구축비용 외에도 운영, 개편 등으로 총 7억~8억 원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금액에 비해 완성도가 높지 않고, 사람들 또한 사이트의 존재를 모를 정도로 홍보도 미비했다. 국내 최대 포털에서 검색해도 ‘포스트’ 게시글을 제외하면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며 “홈페이지 구축 및 운영에 드는 비용은 인건비인데, 어디로 샜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청년위가 운영하던 청년 관련 종합정보사이트 ‘청년포털’은 청년위의 해산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현재 청년포털 사이트 주소로 접속하면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청년 워크넷’의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사진=청년워크넷 캡처


비영리민간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2014년 8월 공개한 청년위 예산 세부 집행내역에 따르면 청년위는 청년포털의 구축 및 운영을 위해 2013년 말 기준 3억 8300만 원의 예산을 썼고, 2014년 6월 말 기준으로는 1억 35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개편에 집행되었을 비용을 제외하고도 2014년 6월까지 사이트 구축 초기비용으로만 5억 원가량이 투입된 셈이다. 3년간 최소 5억 1800만 원에서 최대 8억까지 투입된 것으로 예측되는 ‘청년포털’은 청년위의 해산과 함께 사라졌다.

 

예산만 투입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남긴 것은 또 있다. 청년위가 운영하던 페이스북 페이지다. 5만 5800여 명이 팔로우하던 페이스북 페이지는 6월 23일 운영이 중단됐다. 

 

청년위는 게시글을 통해 ‘청년위원회가 6월 30일로 폐지됨에 따라 페이스북 운영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중단됩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청년들을 위해 보내주신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구독하던 페이지가 문을 닫음에도 해당 게시글에 반응한 ‘좋아요’ 수는 42명에 그쳤으며, 댓글 또한 12개에 불과했다. 

 

5만 5800여 명이 팔로우하던 청년위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지난 6월 23일부로 운영이 중단됐다.


마케팅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부처나 기관이 ‘좋아요’ 광고를 통해 팔로어 숫자를 늘린다. 청년위 페이지 팔로어가 5만 명인 것에 비해 개별 게시물 ‘좋아요’ 수는 최대 50개가 채 되지 않는다. 광고를 써서 팔로어를 늘린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 팔로어 5만 명이 되는 페이지를 만들려면 최저 단가로만 잡아도 1500만 원 정도의 광고비가 들어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규 페이지를 만들어 이 정도로 키우려면 또 돈이 든다. 기존 페이지가 있다면 합치거나 이름을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예산이 투입된 청년위 페이지를 이대로 방치하기보다 새로운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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