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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소유 주택에 엑손모빌이 4억대 근저당, 왜?

이명희 회장이 설정, 정 부회장이 매입하며 승계…엑손모빌코리아 대표가 전세 살아

2018.11.08(Thu) 18:09:16

[비즈한국] 2011년 5월 결혼하면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신혼살림을 차렸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7년 만에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으로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관련기사 정용진 부회장 한남동 컴백 ‘신세계타운’ 형성)​.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아들 정용진 부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과 통로가 연결되게끔 바로 옆 부지에 새집을 지어, 최근 이곳으로 이사했다. 이로써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2대 가족은 한 지붕 아래서 살게 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위)과 그의 모친 이명희 신세계 회장. 사진=연합뉴스·비즈한국 DB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위)과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 회장(아래). 사진=연합뉴스, 비즈한국 DB


지난 9월 19일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단독주택 바로 밑에 있는 이명희 회장 소유의 또 다른 단독주택(연면적 340.72㎡, 103.25평)과 토지 2필지(1094.93㎡, 331.8평)를 161억 2731만 380원에 매입했다. ‘비즈한국’이 부동산 등기부를 확인해본 결과, 이명희 회장에서 정용진 부회장으로 명의가 바뀌었음에도 이명희 회장에게 설정된 4억 3200만 원의 근저당이 해지되지 않았다. 

 

앞서 2013년 10월 미국 석유화학기업 엑손모빌의 한국법인 엑손모빌코리아​는 이명희 회장의 단독주택과 토지 2필지를 담보로 3억 8400만 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이 근저당은 4년 만인 2017년 11월 3일 해지됐다. 근저당 등기가 말소되던 날, 엑손모빌코리아​는 4억 3200만 원의 근저당을 다시 설정했다. 

 

이명희 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등 신세계 오너 일가는 그동안 단 한 번도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지 않았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지난 9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아들 정용진 부회장에게 161억여 원에 매각한 단독주택. 사진=다음지도 캡처

 

엑손모빌코리아의 법인등기부를 보면, 대표이사 그라함 제프리 도즈(오스트레일리아 국적)의 현 거주지는 한남동 733-XX로, 이명희 회장이 정용진 부회장에게 매각한 그 집이다.

 

엑손모빌코리아 관계자는 “제프리도즈 대표가 이명희 회장의 단독주택에서 2013년 10월부터 전세로 살고 있다. 전세권 대신 근저당권 설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손모빌코리아에 따르면 도즈 대표는 이 집에서 2013년 10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3억 8400만 원(금액은 근저당액 기준)에 전세로 살다가, 2017년 11월 전세금을 올려 4억 3200만 원에 재계약한 것이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소유하다 정용진 부회장이 매입한 단독주택에는 4억 3200만 원 상당의 근저당권이 해지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사진=다음지도 캡처


정용진 부회장이 이 집을 161억여 원에 매입하면서 집주인이 바뀌었음에도, 도즈 대표는 여전히 이 집에서 살고 있다. 엑손모빌코리아 관계자는 “대표 개인 사정까지 알지는 못하나, 정용진 부회장이 전세금을 올려 달라거나 이사를 가라고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측은 오너 일가의 부동산과 관련해 “회장 일가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만 밝혔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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