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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재용 약속' 삼성 일자리 창출 어디까지 왔나

21개 계열사 분석, 1년 동안 고용 4700여 명 확대…삼성 "3년간 4만 명까지 늘리겠다"

2018.11.23(Fri) 17:11:29

[비즈한국]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9일 인도 순방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8월 6일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도 이 부회장은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 창출을 열심히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7월 9일 인도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와 한 약속을 잘 지키고 있을까. ‘비즈한국’은  삼성그룹에 속한 21개 계열회사의 2017년 3분기 분기보고서와 2018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고용 현황을 분석해봤다. 그 결과, 삼성그룹은 3분기 동안 21개 계열회사의 고용인원을 4769명(2.5%)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 계열사 중 3분기 분기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40개 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그룹의 16개 상장 계열회사와 5개 비상장 계열회사 가운데 고용인원을 확대한 건 15곳이었다. 삼성전자가 2017년(이하 3분기 기준) 9만 9836명에서 2018년 10만 3023명으로 3187명(3.19%) 늘어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전기가 1만 607명에서 1만 1765명으로 1158명(10.92%) 늘렸다. 세 번째로 고용을 많이 늘린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SDI로, 9356명에서 10만 296명으로 940명(10.05%) 증가했다. ​

 


1년 동안 에스원 직원도 540명(8.86%)이나 증가했다. 에스원 직원은 지난해 6096명에서 올해 9월 6636명으로 늘었다. 이어 삼성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미라콤아이앤씨의 직원도 1797명에서 2111명으로 314명(17.47%) 증가했다. 최근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며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64명에서 2191명으로 127명(6.15%) 늘렸다. 

 

직원수를 100명 미만으로 확대한 삼성그룹 계열사는 호텔신라 81명(3.31%, 2448→2529명), 제일기획 76명(5.88%, 1292→1368명), 시큐아이 76명(29.23%, 260→336명), 멀티캠퍼스 49명(6.92%, 708→757명), 삼성생명 45명(0.85%, 5302→5347명), 삼성증권 39명(1.73%, 2253→2292명), 에스코어 24명(7%, 343→367명), 삼성메디슨 10명(0.97%, 1033→1043명), 씨브이네트 5명(9.43%, 53→58명) 순이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의 고용 확대 약속에도 불구하고, 직원수를 줄인 삼성그룹 계열사는 6곳에 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직원수를 1만 1263명에서 1만 324명으로 939명(-8.34%) 줄였다. 이는 국내 조선산업의 침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고용인원을 가장 크게 줄인 계열사는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9775명이던 직원수가 올해 9월 9369명으로 406명(-4.15%) 줄었다. 이어 삼성SDS 337명(-2.58%, 1만 3060→1만 2723명), 삼성엔지니어링 149명(-3.01%, 4950→4801명), 삼성카드 36명(-1.73%, 2079→2043명), 삼성화재 35명(-0.6%, 5838→5803명) 순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은 2021년까지 4만 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채용계획은 3년간 2만~2만 5000명 수준이었으나 문재인 정부와의 약속 이행 및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최대 2만 명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국내에 13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를 거쳐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했다”며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함으로써 삼성과 중소기업, 그리고 삼성과 청년들이 윈윈(Win-Win)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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