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1·2차 아파트를 130억 원에 사들이며 압구정아파트지구 매매 최고가를 경신한 매수자가 20대 청년으로 확인됐다. 이 매수자는 지난해 하반기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불과 3개월 만에 대출 없이 잔금을 치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0억 원 이상에 매매된 아파트 4채 중 1채는 2030세대가 사들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대다수는 해당 단지나 같은 평형 신고가를 경신한 거래였다.
업계와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1999년생인 이 아무개 씨(26)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1·2차 아파트 전용면적 196㎡ 규모를 130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 씨는 지난해 8월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약 3개월 만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매매대금은 전액 현금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씨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 단지는 물론 압구정아파트지구 전체 아파트 매매 역사상 가장 높다. 현재까지 이 단지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매매가격은 127억 원(지난해 6월, 197㎡), 압구정아파트지구 전체로 따졌을 때 차순위 매매가격은 128억 원(지난해 12월, 압구정신현대 183㎡)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압구정현대6·7차 245㎡ 규모가 이 씨 매매가와 같은 130억 5000만 원에 계약됐지만 현재까지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지 않았다.
압구정현대1·2차 아파트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노후 재건축단지다. 서울시는 1970년대 아파트 공급을 활성화하고자 강남구 한강변에 압구정아파트지구를 조성했다. 이후 일대에는 압구정 현대(1~14차)와 미성(1~2차), 한양(1~8차) 아파트 등이 빼곡히 들어섰다. 현재 대부분이 준공 40년 차에 접어들면서 인접 단지들끼리 6개 구역으로 나누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씨가 매입한 압구정현대1·2차는 준공 50년 차로 일대 재건축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큰 압구정3구역에 속한다.
지난해 100억 원 이상에 매매된 초고가 아파트 4채 중 1채는 2030세대가 매수했다. 비즈한국이 2025년 100억 원 이상에 매매된 아파트 35채(12일 소유권 이전 완료 기준) 거래를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30대가 매수한 100억 원 이상 아파트는 총 10채(29%)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6채는 해당 단지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2채는 단지 내 동일 평형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2030세대가 사들인 10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압구정아파트지구에 있다. 이들이 지난해 매입한 100억 원 이상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3채(207㎡ 130억 원, 244㎡ 114억 원·102억 원),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2채(274㎡ 290억 원, 198㎡ 187억 원), 압구정현대1·2차 2채(196㎡ 130억 5000만 원, 197㎡ 120억 원),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1채(243㎡ 175억 원), 서울 강남구 압구정신현대 1채(183㎡ 128억 원), 압구정현대6·7차 1채(197㎡ 101억 원) 등이다.
지난해 100억 원 이상 아파트를 매입한 2030세대에는 미용기기 업체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37), 가수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33·본명 김석진), 패션 기업 F&F 김창수 회장 차남인 김태영 씨(32)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매입한 아파트는 각각 아크로서울포레스트 274㎡(290억 원), 한남더힐 243㎡(175억 원), 나인원한남 207㎡(130억 원)이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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