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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② '최순실 오피스텔' 피엔폴루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VIP였던 차움의원 입주…고 최진실, 서세원·서정희, 탁재훈 등도 거주

2019.09.05(Thu) 19:27:12

[비즈한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비즈한국’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전국 아파트, 오피스텔, 연립·다가구주택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국내 최고가 주택에 사는 대한민국 0.1%의 삶을 시리즈로 조명한다.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공동주택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한남더힐(84억 원)로, 국내 침구 업계 1위이자 ‘알레르망’ 브랜드로 유명한 이덕아이앤씨 김종운 대표와 그의 부인이 지난 1월 10일 한남더힐 11X동 30X호(244.749㎡, 74.04평)를 84억 원에 분양받았​다(관련기사 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① '옛 타워팰리스의 향기' 한남더힐)​. 

 

그다음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주상복합오피스텔 피엔폴루스다. 최근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는 헬스케어업체 영업본부장 K 씨가 지난 3월 27일 피엔폴루스 22·23층의 복층 오피스텔(316.88㎡, 95.86평)을 65억 원에 매입했다. 올해 두 번째로 비싸게 거래된 공동주택, 피엔폴루스에 대해 알아본다.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  사진=박정훈 기자

 

# 피엔폴루스는?

 

무역유통업체 경원코퍼레이션은 강남구 청담동에 있던 골프연습장 ‘뉴서울골프장’ 부지(5865.8㎡, 1774.4평)를 2003년 6월에 매입했고, 신세계건설에 시공을 맡겨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연면적 5만 4466.09㎡, 1만 6475.99평)의 주상복합오피스텔 피엔폴루스를 2007년 7월 완공했다. 분양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04년 시작됐는데, 분양가는 3.3㎡(약 1평)당 2300만 원대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선분양률은 71.47%(전체 119개실 중 91개실 분양)로 기록됐다.

 

피엔폴루스는 2017년까지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로 주목받았으나, 2018년부터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밀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담사거리와 학동사거리 사이 대로변(도산대로)에 위치한 데다 SSG마켓과 차움의원이 입점해 강남구민들이 자주 찾는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가 피엔폴루스에서 살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움의원의 VIP 회원이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VIP 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차움의원 입구.  사진=박정훈 기자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피엔폴루스는 그동안 세 차례 위반건축물로 지정됐다. 2011년 6월 미술장식품을 누락했고, 2012년 7월과 9월 지상 4층과 지상 5층~7층의 옥상 정원 상부에 슬래브·벽체를 설치해 강남구청으로부터 무단증축 시정조치 명령을 받았다.

 

# 피엔폴루스에 사는 기업인은?

 

2007~2017년 10년 연속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로 주목받은 피엔폴루스 소유주는 대다수 국내 재력 상위 0.1%에 속하는 부호들이다. 앞서 언급한 헬스케어업체 K 영업본부장은 피엔폴루스에서 가장 면적이 큰 22층 복층형 펜트하우스(36.88㎡, 95.86평)를 올해 3월 65억 원에 매입했고, 김순무 한국야쿠르트 회장과 그의 부인이 공동 명의로 13층 오피스텔(138.56㎡, 41.91평)을 2005년 7월 분양받아 살고 있다.

 

2016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2인자로 알려진 김종중 전 사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삼성그룹의 2인자로 알려진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도 피엔폴루스 8층 오피스텔(88.25㎡, 26.8평)을 2017년 3월 13억 원에 매입했으나, 그 해 11월 67억 원에 매입한 한남더힐 10X동 1층 복층아파트(243.201㎡, 73.57평)에 거주하고 있다. 그가 피엔폴루스 오피스텔을 임대했는지는 부동산등기부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지재완 삼성전자 IP센터 라이센싱팀장(부사장)도 부인과 공동명의로 2004년 3월 18층 한 채(138.56㎡, 41.91평)를 분양받았으나 전세를 주고, 자신은 이태원언덕길에 위치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LG그룹 총수 일가도 피엔폴루스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이자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장모인 구훤미 씨가 2005년 7월 7층 오피스텔(195.43㎡, 59.12평)을 분양받았다. 구 씨는 현재 한남더힐에 산다.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조카인 고 구자헌 전 레드캡투어 회장의 부인 조원희 현 레드캡투어 회장도 2005년 5월 17층 오피스텔(133.72㎡, 40.45평)을 분양받았다. 

 

온라인푸드마켓 더반찬을 동원그룹에 300억 원에 매각한 전종하 전 더반찬 대표. 사진=더반찬 제공


이외에도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김종중 전 사장의 바로 위층(9층) 오피스텔(88.25㎡, 26.8평)을 2013년 12월 11억 4000만 원에 매입했다가 2017년 2월 13억 9000만 원에 매각했다.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을 개발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박관호 대표도 2013년 7월 8층 오피스텔(195.43㎡, 59.12평)을 25억 원에, 온라인푸드마켓 더반찬을 운영하다가 동원그룹에 300억 원에 매각한 1988년생 전종하 전 더반찬 대표도 2016년 7월 16층 오피스텔(138.56㎡, 41.91평)을 20억 8000만 원에 매입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문선 비엔지스틸 부사장(맨 오른쪽)은 피엔폴루스 8층 오피스텔을 업무시설 용도로 전세 임대했다. 사진=이종현 기자


한편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인 정문선 비엔지스틸 부사장은 8층 오피스텔(93.31㎡, 28.23평)을 업무시설 용도로 전세금 5억 4000만 원에 2011년 10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임대했다. 2018년 11월 한남더힐 11X동 6층 한 채(208.478㎡, 63.06평)를 38억 원에 매입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도 6층 오피스텔(89.06㎡, 26.94평)에서 2010년 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만 1년간 보증금 1억 원에 전세로 살기도 했다.

 

# 피엔폴루스에 사는 연예인은?

 

피엔폴루스를 소유한 1호 연예인은 방송인 서정희 씨다. 그는 2004년 4월 19층 오피스텔 2채를 선분양 받아 14년간 소유하고 있다가 전 남편인 개그맨 서세원 씨와 2018년 7월 협의이혼을 하면서 서세원 씨에게 소유권을 넘겨줬다. 2채의 오피스텔은 138.56㎡(41.91평)로 면적이 동일하다. 강남세무서, 강남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압류 등기가 과도하게 설정된 점으로 미뤄 두 사람의 세금 체납이 빈번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8년 7월 협의이혼한 개그맨 서세원 씨와 방송인 서정희 씨의 옛 모습.  사진=비즈한국DB

 

결혼한 지 14년 만에 이혼한 가수 탁재훈 씨(본명 배성우)와 전 부인 이 아무개 씨도 2004년 4월 공동명의로 18층 오피스텔(195.43㎡, 59.12평)을 분양받아 살다가 2015년 5월 합의이혼하면서 탁재훈 씨의 지분이 모두 전 부인에게로 넘어갔다. 이 씨는 이 오피스텔을 매각하지 않고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

 

결혼한 지 14년 만에 이혼한 가수 탁재훈 씨(본명 배성우)와 전 부인 이 아무개 씨는 2004년 4월 공동명의로 18층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살다가 2015년 5월 합의이혼하면서 탁재훈 씨의 지분이 모두 전 부인에게로 넘어갔다. 사진=임준선 기자


1세대 아이돌그룹 신화 멤버 에릭(본명 문정혁)은 2005년 5월 8층 오피스텔(88.25㎡, 26.8평)을 분양받아 11년간 소유하고 있다가 2016년 1월 12억 9500만 원에 매각했다. 2008년 10월 사망한 배우 고 최진실 씨는 피엔폴루스 7층 오피스텔(89.06㎡, 26.94평)을 2006년 1월 선분양 받았으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자녀 최환희 군과 최준희 양에게 상속됐다.

 

2000년 당시 최진실 씨의 모습.  사진=비즈한국DB

 

최진실 씨의 자녀가 11년째 소유한 이 오피스텔은 2016년 6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6년 6월 Y 회계법인 A 부회장의 아내 B 씨가 배우 김세아 씨를 상간녀로 지목하며 1억 원 상당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당시 A 부회장이 Y 회계법인 명의로 전세 임대해 김세아 씨에게 제공한 오피스텔이 바로 최환희 군과 최준희 양이 소유한 오피스텔이었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한 이수만 회장도 피엔폴루스 15층 오피스텔 2채를 2006년 1월 선분양 받았다. 2채의 오피스텔 면적은 133.72㎡(40.45평)으로 동일하다. 2채 모두 올해 2월 황 아무개 씨가 임차금 28억 원, 계약 기간 2년의 전세 등기를 설정했다.

 

2005년 12월 외교통상부가 주최한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15주년 기념 한류스타 아세안 국가 순회행사’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모습.  사진=비즈한국DB

 

배우 한효주 씨는 피엔폴루스 21층 오피스텔(195.43㎡, 59.12평)에서 2014년 6월부터 보증금 15억 원에 전세로 살다가 2016년 2월 한남더힐 13X동 6층 한 채(59.686㎡, 18.06평)를 11억 5000만 원에 매입해 이사 갔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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