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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가스, 경희궁 인근에 '서울미래연구원' 짓는다

사내 싱크탱크 역할, 서울에 전략 거점 마련…1000㎡·200억 원대 부지 매수 추진

2026.06.30(Tue) 16:31:45

[비즈한국] SK가스가 서울 종로구 경희궁 인근에 사내 싱크탱크 역할을 할 ‘서울미래연구원’을 건립한다. 판교 본사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SK가스가 서울 도심에 별도 전략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액화석유가스(LPG) 중심 사업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발전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사업 전략과 협업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K가스가 서울 종로구 경희궁 인근에 사내 싱크탱크 역할을 할 ‘서울미래연구원’을 건립한다. 사진은 SK가스 LPG 저장시설과 운송 차량. 사진=SK가스 제공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일대를 서울미래연구원 부지로 정하고 매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매수 추진 부지는 약 1000㎡, 매매대금은 200억 원 안팎이다. SK가스는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서울미래연구원 건립을 승인한 뒤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적인 부지 매수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미래연구원은 SK가스의 사내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성장과 사업 전략,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연구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모바일오피스와 토론·강연 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일상 사무공간보다는 전략 과제 논의와 내부 협업을 위한 별도 거점에 가까운 셈이다. 현재 확인되는 시설 성격은 사무실과 강연장, 주차장을 갖춘 연구·사무시설로, 2028년 준공 예정이다.

 

경희궁 일대는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고급 주택가로 꼽힌다. 광화문·시청·정부서울청사 등과 가까우면서도 경희궁지 주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여 건축행위와 높이 등에 일정한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일대에는 HDC그룹 본사가 있는 포니정재단빌딩, 아산정책연구원 서울사무소 등 기업·정책기관은 물론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자택 등 고급 단독주택도 함께 자리한다.

 

서울미래연구원은 SK가스의 사업 전환 거점으로도 풀이된다.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해 저장·판매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최근에는 LNG·발전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2025년 전체 매출 7조 6763억 원 가운데 90%가량은 LPG에서 나왔지만, 영업이익 4428억 원 중 36%가량은 비LPG 발전 부문에서 창출될 만큼 이익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경희궁 인근에 위치한 SK가스 서울미래연구원 부지 전경. 사진=차형조 기자

 

발전 사업 중심에는 울산GPS가 있다. LNG와 LPG를 함께 쓰는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는 2024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5년 발전 매출 7601억 원, 영업이익 1599억 원을 기록했다. 민간 LNG 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1·2탱크 상업가동에 이어 3탱크 송출을 앞뒀고, 수소 분야에서는 롯데SK에너루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올해 4월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서울미래연구원은 SK가스가 10여 년 만에 마련하는 서울 거점이기도 하다. SK가스는 현재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SK디스커버리 콤플렉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 내 SK디스커버리 공유오피스 등을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는 과거 서울 63빌딩, SK서린빌딩, SK G.Plant 등에 본사를 두다 2014년 12월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전했다.

 

SK가스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서울미래연구원 건립을 목적으로 매입 중인 곳”이라며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인 건물 용도와 규모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SK가스는 SK디스커버리 계열의 에너지 기업이다. 1985년 LPG 수입산업 합리화를 위해 설립됐다. 그간 LPG를 수입해 저장·판매하며 사세를 키웠다. 국내 LPG 수입·유통에서 쌓은 저장·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발전·터미널 등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해왔다. 현재 SK가스 최대주주는 지분 72.08%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SK그룹 내 중간지주사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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