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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호텔신라 주총, 이부진 진행으로 14분 만에 속전속결

코로나19 대비 방역에 신경…9년째 의사봉 잡은 이부진 사장, 박수 속에 안건 모두 통과

2020.03.19(Thu) 13:29:56

[비즈한국] 호텔신라가 19일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제4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이부진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안건을 다뤘으며 모두 박수로 통과됐다. 오전 9시 시작한 주주총회는 14분 만에 종료됐다. 

 

#코로나19 대비해 주총장 안팎으로 조심조심 


주주총회장 입구에는 호텔신라 직원들이 겹겹이 보안 체계를 갖추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했다. 사진=김보현 기자

 

호텔신라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여러 겹의 방역 체계를 갖췄다. 흰색 라텍스 장갑을 낀 직원들은 주총장 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주주에게 손 소독제 사용을 권하고 체온을 잰 뒤 발열 증상과 해외여행, 대구·경북 방문 이력 등을 묻는 문진표를 작성하게 했다. 

 

주총장 내부에서도 테이블 사이 간격을 띄워 주주마다 2미터 이상 거리를 뒀다. 그러다 보니 입장 주주 수에 비해 내부 공간이 부족해 8시 20분 이후 도착한 주주들은 총회장 밖에 마련된 모니터와 비상좌석을 이용해야 했다. 주주총회장 내부에는 50여 명의 주주가 착석했다. 

 

주주총회가 끝나고 나가는 주주들 모습. 이날 총회에 참석한 모든 직원과 주주들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사진=김보현 기자

 

총회 시작 직전에도 호텔신라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내방송을 통해 총회장 내외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 발언권을 얻어 발언할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 등을 재차 당부했다. 발언 마이크를 건네는 직원들도 장갑을 끼고 대기했으며, 진행자와 이부진 사장 외 임원들 또한 마스크를 끼고 총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전날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처럼 마이크에 일회용 커버를 씌우지는 않았다.

 

주주총회는 정관 제11조에 따라 대표이사인 이부진 사장이 의장직을 맡아 진행했다. 발행주식은 총 4000만 주, 의결권 기준 총 주주 수는 6만 3347명, 총 주식 수는 3373만 9044주이며, 오전 9시 기준 출석 주주 수는 위임장 제출을 포함 426명, 소유 주식 수는 1804만 8910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53.5%가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의사항 가운데 제2호 의안인 이사 선임은 공정거래법 제 11조에 의거, 금융계열사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따로 보고됐다. 이를 반영할 경우 의결 주식 총 수는 3589만 7459주, 출석 주식 수는 2020만 7325주, 의결 주식 수 기준 56.3% 출석이 확인됐다.

 

#안건 모두 격려 발언과 함께 ‘전원 동의로 통과’ 

 

주주총회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호텔신라는 2019년 매출액 5조 7173억 원, 영업이익 29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3%, 41.5% 증가했다. 발언한 주주들은 안건에 원안대로 동의하며 회사와 이부진 사장을 격려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해로 9년째 주주총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사진=호텔신라 제공

 

올해로 9년째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개회선언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지만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또다시 경신했고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2019년 우리 회사는 매출 5조 7000억 원과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2020년 우리 경제는 연초부터 커다란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 분야인 유통 관광 산업은 생존을 위한 도전에 직면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발언했다. 

 

이어진 감사보고는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원용 이사가, 내부 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는 이부진 사장이 발표했으며 다음 순서로는 안건 심의가 진행됐다. 1호 의안으로는 ‘제47기(2019년도)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및 주석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한 주주는 “여러 악재에도 호텔신라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위기대처 능력으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는 성과를 냈다. 연초 코로나19 이슈로 심각한 한 해가 되겠지만 경영진 계획대로 목표가 달성되어 좋은 실적과 주가를 기대해본다”고 발언했다. 이후 안건은 전원 동의를 얻어 원안대로 통과됐다.

 

2호 의안인 ‘사내이사 이부진 선임의 건’을 상정하며 이부진 사장은 직접 “당사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로 직무를 수행 중인 저를 추천했다. 주주들의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한 주주는 “공시자료에 나와 있듯이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를 많이 성장시켰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글로벌 3위 면세사업자가 됐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신라를 잘 이끌어줄 거라 믿고 박수로 이부진 사내이사를 재선임할 것을 정식으로 동의한다”고 발언했다. 2호 의안 또한 반대의견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3호 의안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이견 없이 박수로 통과됐다. 이부진 사장은 “제47기에는 이사보수 한도액으로 130억 원을 책정받아 약 56억 원을 집행했다. 당사는 이사보수 한도 선정 시 등기이사 전원이 퇴임하는 경우를 가정한 퇴직금을 보수 한도에 포함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제48기에는 160억 원을 책정해주시면 그 범위 내에서 이사회가 적절히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주주는 “작년 실적을 생각하면 업무 성과 대비 보수한도 또한 적절한 것 같다. 회사가 제시한 원안대로 이사보수 한도를 160억 원으로 승인하되, 그 집행은 이사회가 결정하도록 위임하는 것에 정식으로 동의한다”고 발언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신라모노그램’ 1호점 무기한 연기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의 올해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고객경험 극대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언급했다. 

 

이부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라모노그램 1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는 올해 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사업모델·​지역·​채널·​상품을 다변화해 M&A, 전략적 제휴 등의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상품력과 품질을 유지하며 수익성 높은 위탁운영 방식을 통해 신라, 신라모노그램, 신라스테이 3대 브랜드의 국내외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호텔신라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신라모노그램 1호점도 언급됐다.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은 호텔신라가 새롭게 도입하는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객실 가격 기준 상위 15% 호텔 중 최상위 ‘럭셔리’ 다음 등급인 ‘어퍼업스케일(Upper Upscale)’이다. 베트남 다낭에 오픈 예정인 신라모노그램​ 1호점은 최근 오픈이 무기한 연기됐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늘리지 않기 위해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자 개점휴업 대신 일정 연기를 선택했다. 

 

이부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라모노그램 1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다양한 운영 플랫폼을 확보하겠다. 더불어 공사가 시작된 전통호텔과 부대시설 건립 사업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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