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메가MGC커피(메가커피) 가맹점주들이 MGC글로벌을 상대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추가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와 본사 간 법적 분쟁이 ‘줄소송’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비용 부담 확대와 사업 운영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맹점주들, MGC글로벌에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제기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 가맹점주와 본사 간 갈등이 단순 분쟁을 넘어 본격적인 법적 공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 메가커피 가맹점주 323명은 본사인 MGC글로벌을 상대로 차액가맹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점주들은 1인당 100만 원씩을 반환하라고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선고된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들고 있다. 별도 사전 합의 없이 본사가 수취한 차액가맹금은 정당한 근거가 없는 부당이득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추가 소송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갈등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인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가맹점주 측은 차액가맹금 소송과 별도로 최소 2건 이상의 추가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커피 가맹점주협의회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도아 측은 “향후 제기될 소송 역시 부당이득 반환 청구를 중심으로 한다. 기존 차액가맹금 법리를 넘어 다른 쟁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과의 갈등이 줄소송으로 확산되는 흐름은 메가커피 사업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가맹사업 특성상 점주와 본사의 신뢰가 흔들릴 경우 신규 출점 둔화는 물론 기존 점포 운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송이 장기화되거나 규모가 확대될 경우 재무 부담과 함께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MGC글로벌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적극 나선 것도 눈길을 끈다. MGC글로벌은 3월 31일 마감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참전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업계에서는 가맹점과의 법적 다툼이 확산되는 국면에서 대규모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맹점 기반 사업 구조의 핵심 이해관계자인 점주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와중에 신규 사업 확장까지 병행할 경우, 자칫 사업 기반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소송이 장기화되거나 규모가 확대될 경우 추가 비용 부담 등이 불가피해 인수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점 한계 속 커피 넘어 유통으로
시장에서는 최근의 법적 분쟁을 두고 그간 누적된 가맹점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평가한다. MGC글로벌은 과거부터 가맹점주들과 갈등이 반복됐다. 2016년 모바일 상품권 도입 당시 가맹점주 동의 없이 수수료를 전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2018~2019년에 점주들이 부담한 수수료는 약 2억 7000만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본사가 상품권 발행사로부터 유사 리베이트성 수익을 얻은 사실도 확인됐다.
또 2019년 말부터 제빙기와 커피 그라인더 등을 필수품목으로 지정해 가맹본부를 통해 구매하도록 하면서 26~60% 수준의 마진을 적용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여기에 본사가 판촉행사 비용을 점주와 절반씩 부담하도록 한 방식 역시 갈등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거래 전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약 2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 둔화 우려까지 겹쳤다. 국내 저가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들어 점포 수 확대 중심의 성장 전략에도 한계가 뚜렷해졌다. 메가커피는 현재 4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커피 브랜드 가운데 매장 수 1위다. 그러나 경쟁 심화로 추가 성장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MGC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6469억 원, 영업이익 11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3.5% 증가하는 등 외형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년(21.7%)보다 떨어지며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MGC글로벌은 최근 해외 진출 등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몽골에 진출해 현재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캄보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국내 가맹사업이 여전히 전체 수익의 기반을 이루는 만큼, 가맹점과의 관계 회복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점주와의 관계 안정이 사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MGC글로벌 관계자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광고비와 판촉비의 절반 이상을 본사가 부담하고 있으며, 모든 비용은 상호 협의된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주들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객,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며,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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