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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헌 호반건설 대표, 수주 경쟁사 시공 고급 아파트 매입 까닭?

국내 최고가 아파트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 한 채 매입…호반건설 “대표 사생활 확인 어렵다”

2020.08.05(Wed) 11:53:18

[비즈한국]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부문 대표(32·부사장)가 올해 초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한 채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부문 대표(부사장). 사진=호반건설 제공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김대헌 대표는 올해 초 40평형대(전용면적)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한 채를 50억 원대에 매입했다. 부동산에 근저당권 설정이 되지 않아 은행권 부동산담보대출 없이 매입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평형 실거래가는 2017년 6월 37억 2000만 원, 2018년 8월 49억 7000만 원, 2019년 7월과 8월 각각 51억 원이었는데, 김 대표 매입으로 신고가가 경신됐다.


아크로리버파크는 대림산업이 신반포1차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8층 규모(34만 6787㎡, 10만 4903평) 1612가구로 재건축한 아파트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북쪽 한강변에 위치해 일부를 제외하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대림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돼 2013년 3.3㎡당 평균 분양가가 국내 최초로 4000만 원을 넘어섰다. 2019년에는 전국 아파트 최초로 3.3㎡당 실거래가 1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김 대표가 매입한 주택은 한강 전망을 파노라마로 담는 거실과 방 4개, 욕실 3개 등을 갖췄다.

대림산업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김대헌 대표의 주택 매입 시기는 호반건설이 대림산업과 아크로리버피크 인근에서 수주전을 시작할 즈음이기도 하다. 김 대표 주택 매입 직전 호반건설은 아크로리버파크 남쪽에 맞닿은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 호반건설, 대림산업이 참여했는데, 시공사 선정 총회 결과 삼성물산 126표(75.9%), 호반건설 22표(13.2%), 대림산업 18표(10.8%)로 나타나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가져갔다. 당시 수주전에서 대림산업은 아크로리버파크와 신반포15차를 하나의 브랜드 타운으로 통합·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편 김대헌 대표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장남이자 호반건설 주식​ 54.73%(6월 기준, 3027만 41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대헌 부사장은 ​2018년 10월 호반건설과 계열사 ‘호반’ 간 흡수합병 당시 호반 미래전략실 전무이자 호반 지분 51.4%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는데, 합병 과정에서 지분교환으로 호반건설 최대주주에 올랐다. 호반건설은 합병 이후 2019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처음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7월 29일 발표된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에스케이건설, 한화건설에 밀려 12위를 차지했다. 

호반건설 측은 김 대표 주택 매입과 관련해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만 답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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