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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은 무슨, SKIET 81조 공모주 청약 '광풍' 뚜껑 열어보니…

주가 약세로 우리사주 직원·투자자 울상, 상장 주관·인수사만 수수료 수입 '짭짤'

2021.05.21(Fri) 17:06:57

[비즈한국] 공모주 청약 광풍이 몰아친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대와는 달리 5월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 날 ‘따상’에 실패한 데 이어 증시 입성 열흘째인 21일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장 이후 주가고공행진에 따른 평가차익으로 돈 방석에 앉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SKIET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고뇌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상장 주관과 인수를 맡은 6개 증권사들만 흥행 대박에 따라 적지 않은 수수료 수입을 챙기게 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따상이란 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상한가를 형성하는 상황을 말한다. SKIET는 지난달 실시된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 규모 증거금인 80조 9017억 원을 끌어모으는 흥행 대박을 거둬 상장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 갈 것으로 시장의 큰 기대를 모았다. 증권가도 상장 직후 SKIET의​ 유통 물량이 24%로 적어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SKIET는 상장 첫 날 공모가 10만 5000원의 두 배인 시초가 21만 원이 형성된 뒤 무려 26.42%나 급락한 15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18일을 제외하고 주가는 전일 대비 하락했고, 21일에는 전일보다 1500원 오른 14만 3500원으로 마감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IET가 상장 첫 날 시초가 21만 원을 넘어 따상으로 직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각 증권사가 제시하는 6개월 또는 1년 이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적정주가도 천차만별이어서 투자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SKIET의 적정주가를 10만~16만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18만 원, 하나금융투자는 14만 8000원을 SKIET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SKIET가 상장 첫 날 따상을 기록할 경우 우리사주 직원들은 1인당 약 33억 원 규모의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따상은 커녕 최근 주가 약세로 인해 이러한 기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다만 우리사주조합으로 배정된 주식의 매도는 1년간 제한된다. 따라서 우리사주 직원이 실제 보유 주식을 처분해 차익 실현에 성공할지 여부는 앞으로 1년 이후 주가 향배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반면 상장 주관과 인수를 맡은 증권사들은​ 이번 청약 광풍의 진정한 승자가 됐다.

  

SKIET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주관과 인수를 맡은 6개 증권사가 받게 되는 수수료는 총 179억 676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율은 공모 규모의 0.8%로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JP모간은 각각 46억 7157만 원 씩을 수수료로 챙긴다.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는 32억 원, 인수회사인 SK증권(14억 원), 삼성증권(3억 5000만 원), NH투자증권(3억 5000만 원) 등도 억대 수수료를 받는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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