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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극찬, 내부는 파업전야…시험대 오른 현대차 정의선 리더십

오토익스프레스 어워드 6개 부문 수상 '쾌거'…정의선 체제 첫 노조 파업 어떻게 대처할까

2021.07.09(Fri) 17:07:20

[비즈한국] 현대자동차는 최근 영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가 선정한 ‘올해의 차’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하지만 내부에선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의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그룹 총수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비즈한국 DB


6일 현대차는 아이오닉 5가 ‘2021 오토익스프레스 신차 어워드’에서 △올해의 차 △올해의 디자인 어워드 △올해의 프리미엄 전기차 △올해의 중형 법인차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또 투싼이 ‘올해의 중형 SUV(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I20 N이 ‘올해의 핫해치’에 올라 총 6개의 부문에서 수상했다. 

 

오토익스프레스는 영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로 1993년부터 매해 신차 어워드를 개최해 그해 영국에 출시된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최고 상품성을 갖춘 차량을 선정한다. 여러 테스트를 거쳐 종합적인 심사 후 부문별로 시상한다. 스티브 파울러 오토익스프레스 편집장은 “아이오닉 5의 콘셉트 자동차를 처음 봤을 때부터 특별한 차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오닉 5는 모든 면에서 전기차 분야의 선두 주자임을 입증한 훌륭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애슐리 앤드류 현대차 영국법인 상무는 “현대차가 오토익스프레스 신차 어워드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 특히 아이오닉 5의 수상은 현대차가 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외의 호평과 달리 현대차 내부는 시끄러운 상황이다. 8일 현대차 노동조합은 임금 및 단체 협약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의 73.8%가 파업에 동의했다. 전체 조합원 4만 8599명 중 4만 3117명이 참여해 88.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12일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13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해진다.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노사 간 견해 차이가 클 경우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진다.

 

이번 현대차 노조의 파업의 주요 쟁점은 일자리 감소 우려와 임금 인상이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9만 9000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5만 원 인상 △성과급 100%+300만 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 원 및 10만 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 지급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거부한 상황이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지난 ​1일 ​“회사가 최고 수준의 임금과 성과급을 제시했는데도 노조가 파업 수순을 되풀이하고 있어 유감이다. 투쟁이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경쟁을 준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대기업과 공기업이 임금을 인상하고 성과급으로 직원의 사기를 진작할 때에도 (현대차는) 임금 동결과 부족한 성과급을 받고 무분규로 교섭을 타결했다.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고 반박했다.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2018년 이후 3년 만의 파업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총수에 오른 뒤 노조 집행부와 오찬을 하면서 노사관계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정의선 체제에서 맞는 첫 파업이기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이런 와중에 9일 하언태 사장이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노동조합을 방문해 교섭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사장은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 노사 간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견을 좁히고 합리적 접점을 모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조도 그동안 사측이 긍정적인 자세로 나올 경우 교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온 터라 합의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교섭도 실패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차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 현재 반도체 물량 부족으로 주문이 밀려 있는 투싼, 아이오닉 5 등의 출고 날짜를 예측하기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2016년, 2017년 파업 당시 생산 차질로 인해 각각 3조 1000억 원, 1조 89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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