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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차남 신중현, SBI저축은행서 경영 시험대

일본 SBI 계열사 근무 경험 살려 가교 역할, 형과의 후계 경쟁에도 시선

2026.04.30(Thu) 10:22:25

[비즈한국]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73)의 차남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디지털전략실장(43)이 SBI저축은행 시너지팀장으로 선임됐다. 신 회장은 슬하에 장남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45)와 차남 신중현 팀장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신중하 상무와 신중현 팀장은 모두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후계 구도를 예측하기 어렵다. 신중현 팀장이 SBI저축은행에서 역량을 발휘해 후계 구도에 한발 다가설 수 있을지 금융권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사진=박정훈 기자


교보생명은 4월 6일 SBI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인수 후 SBI저축은행 대표를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지만 일단은 김문석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SBI저축은행에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시너지팀을 신설했다. 시너지팀 팀장으로는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디지털전략실장을 선임했다. 신 팀장은 교보생명그룹과 SBI저축은행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중현 팀장의 SBI저축은행 합류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과거에 일본 SBI그룹 계열사인 SBI스미신넷뱅크와 SBI손해보험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SBI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SBI저축은행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신중현 팀장의 SBI저축은행 합류를 중·장기적인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풀이한다. 신 팀장이 SBI저축은행에 합류한 이상 SBI저축은행 실적은 그에 대한 평가에 반영되고, 향후 교보생명 후계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현재 ​교보생명 ​최대주주는 지분 33.78%를 보유한 ​신창재 회장이다. 신중하 상무와 신중현 팀장은 교보생명 지분이 없다. 따라서 신창재 회장의 의중이 ​교보생명 후계구도에 ​크게 반영될 전망이다.

 

서울에 있는 SBI저축은행 지점. 사진=박정훈 기자


SBI저축은행의 최근 실적은 개선세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2024년 808억 원에서 2025년 1131억 원으로 39.93% 증가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만큼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김연수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비우호적 영업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산건전성 리스크가 여전해 대손비용 부담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중현 팀장이 그간 몸담았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260억 원, 18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 팀장으로서는 본인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SBI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형 신중하 상무가 몸담은 교보생명의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생명보험업계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생명보험업계에 대해 “경쟁 심화, 제한적인 보험 시장 성장률 등으로 인해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Contractual Service Margin) 규모가 정체된 가운데 CSM 성장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질적 기준을 강화하는 자본규제 도입이 예정돼 중·장기적 자본관리 부담이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교보생명은 수년 전부터 기업공개(IPO·상장)와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면 후계 구도 정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중현 팀장이 SBI저축은행에서 역량을 발휘해 후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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