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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 박차

국과연 주도로 새해부터 탐색 개발 본격화…국내 개발될 경우 중동국가 수출도 기대

2021.12.29(Wed) 11:05:36

[비즈한국] 지난 6월 28일 방위사업청은 방추위 즉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을 국내에서 연구 개발하기로 했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은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린다. 이스라엘이 만든 아이언돔과 유사한 방식의 무기체계로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데 사용된다. 개발 및 양산에 약 2조 8900억 원이 투입된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은 이스라엘이 만든 아이언돔과 유사한 방식의 무기체계로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데 사용된다. 사진=이스라엘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 주도로 개발되는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새해부터 탐색 개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탐색 개발이란 무기 연구 개발의 첫 단계로 무기체계 주요 구성품에 대한 위험 분석과 기술 및 공학적 해석, 시뮬레이션을 한다. 이와 관련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방산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12월 3일 향후 개발될 장사정포 요격체계의 눈인, 교전용 다기능 레이다(MFR) 선행 핵심 연구과제의 제작 구매 사업인 실시간 검증 장치 제작과 안테나장치 및 받침대 조립체 제작 계약을 한화시스템이 국과연과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업 규모는 약 160억 원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 수행 완료할 계획이다. 실시간 검증 장치 제작은 대상 표적에 대한 표적모의장치와 신호 및 데이터처리장치 등을 제작하는 사업이다. 안테나장치 및 받침대 조립체 제작은 장사정포 요격체체 교전용 다기능 레이더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더 모듈 조립체와 안테나장치 등을 제작하는 것이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교전용 다기능 레이더는 발사된 장사정 포탄을 탐지하고 비행궤적을 추적해 탄착지점까지 알려준다. 이와 함께 장사정 포탄을 요격미사일을 유도해 교전을 수행한다. 비록 탐색개발 전에 선행 핵심 연구과제로 진행되는 것이지만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교전용 다기능 레이더는 발사된 장사정 포탄을 탐지하고 비행궤적을 추적해 탄착지점까지 알려준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산업계에서는 그동안의 관례로 봤을 때 장사정포 요격체계 교전용 다기능 레이다는 한화시스템이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반면 요격미사일과 관련해서는 LIG넥스원이 앞서는 상황이다. 국과연이 진행하는 장사정포 요격체계의 요격미사일과 관련된 선행 핵심 연구과제를 따냈기 때문이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용될 요격미사일은 아이​언돔에 사용되는 타미르 미사일에 비해 직경이 좀 더 크며 요격고도도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요격미사일과 관련해 한화/방산도 사업참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은 탐색개발과 설계 및 시제품을 제작하여 개발 시험 평가와 운용 시험 평가를 거쳐 양산 예정인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체계개발이 남아있다. 

 

최근 천궁-2의 아랍에미리트 수출 가능성에서 볼 수 있듯이,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중동국가들에 수출하기도 어렵지 않고 공동개발의 가능성도 크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이 때문에 탐색개발과 체계개발을 어느 방산업체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개발될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우리 군 수요뿐만 아니라 수출 가능성이 큰 무기체계로 손꼽힌다. 중동지역 국가들의 경우 포탄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무인기 위협이 높아지고 있지만, 종교적인 문제로 이스라엘이 만든 아이언돔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천궁-2의 아랍에미리트 수출 가능성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장사정포는 이들 나라들에 수출도 어렵지 않고 공동개발의 가능성도 크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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