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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준호 NHN 회장 개인회사끼리 성수동 건물 120억 원에 사고팔았다

이니시오가 2015년 27억에 매입한 건물, JLC가 2월에 사들여…'실익 없는 매매'에 의문

2024.04.29(Mon) 15:03:38

[비즈한국] 이준호 NHN 회장의 개인회사 제이엘씨주식회사(JLC)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건물 두 채를 매입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회장은 과거 서울 삼성동, 경기도 성남시 분당 등에서도 건물을 매매하면서 활발하게 부동산에 투자해왔다.

 

이준호 NHN 회장. 사진=비즈한국 DB


이준호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 JLC가 성수동 건물 두 채를 올 2월 120억 원에 매입했다. 두 건물은 서울숲역에서 도보 10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나란히 위치한다. 건물 바로 앞에는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근방은 카페와 맛집이 많은 이른바 ‘핫플레이스’다. 두 건물은 독립돼 있으면서 지상층과 옥상층이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건물은 각각 대지면적 175㎡(53평), 149㎡(45평)에 연면적 99.04㎡(30평), 198.99㎡(60평)이며 피자집과 카페가 입점해 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JLC는 올해 2월 21일 두 건물의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4월 1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매입 당시 채권최고액 약 91억 원의 담보대출을 받았고, 1일 기준 채권최고액 72억 원이 설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담보율 120%가 적용되는 것으로 볼 때, 매매가 120억 원 중 60억 원은 현금으로 치르고 대출 60억 원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준호 NHN 회장의 개인회사끼리 사고판 서울 성수동 건물. 사진=양휴창 기자


두 건물의 이전 소유자는 ‘(주)이니시오’다. 이니시오 역시 이준호​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다. 부동산 임대업 및 자문 회사로 2015년 3월 두 건물을 약 27억 원에 매입했다. JLC에 120억 원에 매각했으니 9년 만에 시세 차익 93억 원을 남긴 셈이다. 하지만 본인이 지분 ​100%를 가진 두 회사 간에 소유권을 이전한 터라 실질적인 차익 없이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의 비용만 발생하기에 매매 이유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NHN 지분 16.29%(4월 25일 기준)를 가진 JLC는 경영컨설팅 회사로 과거부터 부동산에 투자해왔다. JLC는 2021년 1월 강남구 삼성동 건물 두 채를 165억 원에 매입했다. 건물은 각각 연면적 274㎡(83평), 589㎡(178평)이며 현재 한 건물은 JLC가 사무실로 운영하고 있다.​ 두 건물은 현대주택단지 인근에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위치한다. 건물 바로 앞은 옛 대웅제약 사택 부지로 현대건설이 짓는 고급 빌라 ‘라브르27’이 공사 중이다. 

 

이준호 NHN 회장 개인회사가 사들인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인근 두 건물. 사진=양휴창 기자


두 건물은 ‘(주)알피코프’가 소유하던 것이다. 알피코프는 의약품 제조·판매 회사로,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대웅 명예회장의 차남 윤재훈 대표가 지분 85.8%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알피스페이스’로 이름을 변경했고, 2016년 인적 분할을 통해 ‘알피바이오’와 나누어졌다. 알피바이오 역시 윤재훈 대표가 최대주주(51.06%​)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준호​ 회장의 또 다른 개인회사 이니시오는 분당 부동산에 투자했다. 이니시오는 2010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건물을 약 66억 원에 산 뒤 2022년 130억 원에 팔아 약 12년 만에 64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NHN 관계자는 “이준호 회장의 개인적인 사안이라 아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이준호 회장이 올해 매입한 두 건물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지 역시 알려진 바 없다.

양휴창 기자

hyu@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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