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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력 vs 리스크 경계…이번 주 증시, 반등 기회와 변동성 공존

글로벌 금리·환율·실적이 시장 키…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대형주 캘린더 주목

2025.10.26(Sun) 15:45:39

[비즈한국] 이번 주(10월 27일~31일) 국내 증시는 저평가 매력에 따른 반등 가능성과 글로벌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환율 흐름, 국내 대형주 실적 발표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03p(2.50%) 오른 3941.5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스피는 신고가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세와 조정세가 맞물리는 흐름을 보였다. 직전 거래일인 10월 24일 코스피는 3941.59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증시는 주요 신흥국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기관들 사이에서도 한국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책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 무역 환경 변화 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재차 고개를 들고 있고, 지배구조 개편과 세제 개편 등 국내 정책 기대 역시 실제 진전 여부에 따라 시장 반응이 갈릴 수 있다.

 

이번 주 증시를 좌우할 변수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미국 금리와 달러 흐름이다. 최근 약달러 기조 속에서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미국발 이벤트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둘째는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마지막 주 기준 1438~1439원대에서 마감했으며, 시장에서는 144x원대를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하고 있다. 환율이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외국인 매수세 약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셋째는 실적 시즌이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굵직한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실적 결과와 경영진 발언이 지수 방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대형주 일정도 빽빽하다. 포스코홀딩스는 10월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7일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29일에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실적을 공개하고 각각 컨콜을 연다. 30일에는 삼성전자가 컨콜을 열고,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가 실적을 발표한다. 같은 날 LG화학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며, 31일에는 컨퍼런스콜이 이어진다. 네이버의 실적 발표는 11월 첫째 주로 예정돼 있다.

 

섹터별 관전 포인트도 뚜렷하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SK하이닉스의 HBM 증설과 수율, 수주 가이드라인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ASP), 재고 상황, 파운드리 수주 동향이 핵심이다. 철강 업종에서는 포스코의 원가 부담과 중국 내수 수요, 환율 민감도가 주요 이슈로 꼽힌다. 자동차·배터리 업종에서는 현대차의 전동화 마진 개선 여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효과, LG에너지솔루션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가 관건이다. LG화학은 자금 조달 및 소재사업 성장 전략을, 네이버는 광고·커머스 부문의 실적 회복 가능성을 시험받게 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관건이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에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환율이 144x원대를 돌파해 강세 흐름이 굳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를 3800~3900선 박스권 내 완만한 상승세로 전망하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정책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최대 3% 내외 조정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결국 이번 주 증시는 상승 모멘텀과 리스크 요인이 맞서는 혼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적 개선 기대와 저평가 매력이 지수 상승의 동력이 되는 반면, 환율과 글로벌 금리, 정책 변수는 상승 탄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실적 상향 여력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이벤트 대응에 나서되,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는 일부 차익 실현도 병행하는 접근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소재 업종은 지수 기여도가 높은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 전체의 톤이 바뀔 수 있다. 환율이 144x원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여부 역시 외국인 수급과 시장 흐름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꼽힌다. 상승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매수 타이밍보다 리스크 관리의 정밀도가 더 중요해지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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