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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용 닮은 용산에 자리 잡은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재운은?

가난 면키 어려운 터에 가슴 뚫리고 새장에 갇힌 듯한 외형도 거슬리지만 재운 무난

2017.12.08(Fri) 15:48:15

[비즈한국] ‘새집증후군’으로 용산 신사옥 입주를 연기했던 아모레퍼시픽그룹 임직원들이 11일 입주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로써 용산은 아모레퍼시픽, LS, LG유플러스, 대원미디어, 교보생명, 현대산업개발 등 대기업들로 채워지게 됐다.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용산은 군사적 요충지였다. 조선시대에는 군자감(현 효창공원 부지 인근)이 있었고, 구한말에는 일본군 기지가 건설됐으며, 해방 이후에는 미군기지가 들어섰다. 아직도 용산에는 국방부, 국방홍보원, 전쟁기념관 등이 남아있다. 

 

용산 인근에 위치한 마포는 물산이 풍부하고 재운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다. 용산은 어떠할까. 용산의 풍수지리를 살펴본 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용산 신사옥을 알아보도록 하자.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새집증후군으로 입주에 차질이 생겼으나, 오는 11일 전 임직원이 신사옥으로 입주를 재개할 계획이다.  사진=박정훈 기자

 

용산의 형세는 이름처럼 용과 닮았다. 예로부터 아름다운 산수로도 유명했다. 고려 말 문인인 이색은 “용산이 한강수를 베개 삼고 누웠는데 산에는 푸른 소나무가 울창하고 동네에는 뽕나무 잎 무성하네”라는 시를 남겼다. 조선시대에도 용산팔경을 노래한 시조가 유행했다. 

 

아름다운 산수를 지녔고, 용을 닮은 용산구에 새롭게 입주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 신사옥 풍수지리를 살펴보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위치한 한강로는 서울의 조산인 삼각산의 기운을 받는 땅이다. 삼각산의 생왕한 기맥이 백악산(한양의 주산)과 인왕산(백호)을 지나 남산을 일으키는데, 남산에서 중심출맥(重心出脈)한 내룡(來龍)이 한남동에 양택(陽宅) 명당을 만든다. 그리고 한남동의 외백호에 해당하는 다른 지맥(地脈)이 신용산의 둔지봉으로 내려와 한강과 만나 이촌동에 이른다. 

 

용산역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지맥은 국방부 사찰인 원광사 내의 무명봉(無名峰)에서 기운을 모아 응기(應期)한 후 만초천(蔓草川)과 만나 행룡(行龍)을 멈춰 평지가 됐다. 만초천 건너에 있는 산이 용산(龍山)으로, 본래 이 지역의 지명이 이곳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만조천이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명당수(明堂水)가 된다. 만조천은 무악재에서 시작해 청파동과 원효로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이다. 과거 이 하천에는 덩굴풀이 많았다고 한다. 덩굴풀의 의미를 담아 만초천(蔓草川)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욱천(旭川)으로 불리었다. 현재 이 하천은 복개돼 땅 밑으로 흐른다. 물의 흐름도 볼 수 없고, 소리도 들을 수 없으나, 이 하천의 기운은 용산 일대의 기운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좋은 기운을 가진 터는 아니다.  사진=박정훈 기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있는 신용산의 한강로는 인왕산에서 분맥(分脈)한 산맥(山脈)이 신촌의 안산에서 이어진 용산과 남산으로 이어진 둔지산 사이에 위치한다. 작은 골(谷)마다 장풍(藏風)이 이루어지는 곳에 사람이 살만한 자리들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용산역이 있는 이 일대는 만초천과 용산이 남서쪽으로 몸을 틀어 산수동거(山水同去·물과 산이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모양으로 이런 지형지세에서는 가난을 면하기 어렵다 함)하는 지세(地勢)를 이룬다. 만초천 역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터를 감싸지 않고 반배하여 흐르고 수구(水口)가 긴밀하지 못하여 불리한 형세다.

 

서울역에서 용산으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터가 한강과 가까워 재물과 인연이 있는 땅이지만, 삼각지를 지난 용산 쪽의 터는 수구(水口)가 긴밀하지 못해 장풍이 안 되는 관계로 기운 변화의 기복이 심하다. 이 일대는 본사 사옥의 터로 권할 만한 자리가 아니다. 내실이 없다고 보는 게 풍수지리적 관점이다. 수구가 열린 특징을 가진 땅에서는 물류나 유통업이 유리할 수도 있다. 본사보다는 물류센터나 유통매장, 호텔, 금융업 등의 터로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형태는 외형상 방정한 토형(土型)이다. 풍수적 관점에서 봤을 때 무난한 형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 가지 흠이 있다.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건물의 앞뒤와 상부로 중앙이 빈 것이다.  

 

가파른 산과 큰 강, 혹은 바다 사이에 건물을 지을 경우 용의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형태로 건물을 짓곤 한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사옥에 뚫린 뻥 구멍은 왠지 허전해 보인다. 풍수지리적으로 어울리는 형태라 보기 어렵다. 

 

건물 사방을 두르는 쇠창살 느낌의 외형은 이해하기 어렵다. 새장에 갇혀 날지 못하는 새처럼 축소지향형의 폐쇄적 기운으로 창살에 갇힌 듯 답답함을 풀기 어렵다. 다행인 점은 현공이기적(玄空理氣的)으로 합국(合局)을 이루어 도로 정면의 정문으로 받는 기운이 생왕하여 당분간은 재운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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