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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자리위원회 선정 '좋은 일자리' 1년 새 6% 감소

워크넷 공시 분석…조선산업 침체 등 여파로 30대 기업 6만 명 감축

2018.01.31(Wed) 11:05:26

[비즈한국]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에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위원장 문재인, 부위원장 이용섭)를 출범했다.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질 개선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민경제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설치된 일자리위원회는 가장 먼저 고용안정정보망(워크넷)에 공시된 기업 고용형태현황을 분석해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30대 기업(2016년 3월 기준)’​을 공개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고용 인원이 많은 기업이 좋은 일자리”라며 “좋은 일자리가 조세, 예산, 조달, 포상 등 각 부문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경제 사회 시스템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30대 기업의 명단을 공개한 취지를 밝혔다(관련 기사 일자리위원회 발표 '비정규직 비율 톱3' 기업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30대 기업(2016년 3월 기준)’​​의 일자리는 1년 새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산업의 침체로 조선업계 근로자수가 4만 명이나 줄었다. 사진은 2004년 SBS 드라마 ‘세잎클로버’ 스틸컷.  사진=SBS

 

최근 고용안정정보망에 2017년 3월 31일 기준 고용형태현황이 공시됐다. 일자리위원회가 지난해 공개한 30대 기업은 얼마나 더 좋은 일자리가 됐을까. ‘비즈한국’이 2017년 30대 기업의 고용형태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30대 기업의 근로자가 103만 3934명에서 97만 2230명으로 6만 1704명(-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로자 고용 인원을 늘린 기업은 GS건설(1928명 추가 고용), 현대건설(897명), 현대자동차(724명), 현대제철(679명), 연세대학교(484명), 우리은행(280명), 이마트(21명) 등 7개 기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2만 7006명, 43.8%)과 대우조선해양(1만 4157명, 22.9%)은 근로자수를 4만 명이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조선산업 침체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정규직 근로자를 줄이고, 비정규직 근로자를 늘린 기업도 12개 기업에 달했다. 대림산업(감소율 12.3%), GS건설(6.4%), 국민은행(4.4%), 신한은행(1.2%), 삼성물산(0.9%), 농협은행(0.5%), 우리은행(0.5%), 현대건설(0.4%), 삼성SDS(0.3%), LG디스플레이(0.2%), LG전자(0.1%), 홈플러스(0.1%) 등이 정규직 근로자 고용률을 줄이고,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률을 늘렸다. 

 

아울러 최근 고용안정정보망에 공시된 2017년 고용형태현황을 토대로 ‘고용 인원이 1만 명 이상인 37대 기업’을 선정해봤다. 이는 일자리위원회가 선정한 ‘좋은 일자리’를 ‘비즈한국’이 2017년 기준으로 재선정한 결과다. 

 

소속 근로자 기준으로 ‘고용 인원이 1만 명 이상인 37대 기업’은 1위 삼성전자(9만 7888명), 2위 현대자동차(6만 7997명), 3위 LG전자(3만 7830명), 4위 기아자동차(3만 4008명), 5위 LG디스플레이(3만 2794명), 6위 이마트(2만 9632명), 7위 롯데쇼핑(2만 9059명), 8위 삼성디스플레이(2만 4284명), 9위 KT(2만 3401명), 10위 SK하이닉스(2만 2626명) 순으로 나타났다(11~37위는 아래 표 참조).

 


‘고용 인원이 1만 명 이상인 37대 기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스타벅스였다.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1만 1103명의 근로자 전원이 정규직이기 때문이다. 

 

100명 가운데 99명이 정규직 근로자인 기업은 CJ푸드빌(정규직 1만 4221명/총 근로자 1만 4232명), 한국GM 부평공장(1만 5906명/1만 5927명), 삼성전기(1만 1158명/1만 1173명), 삼성디스플레이(2만 4246명/2만 4284명), LG디스플레이(3만 2685명/3만 2794명), SK하이닉스(2만 2545명/2만 2626명), KT(2만 3298명/2만 3401명), 삼성전자(9만 7189명/9만 7888명), 대우조선해양(1만 334명/1만 417명), 기아자동차(3만 3702명/3만 4008명) 순이었다. 

 

반면 2016년 12월 84억 원 상당의 연장근로수당을 지불하지 않아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에는 정규직 근로자가 100명 가운데 1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별곡, 애슐리 등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총 1만 2297명인데 정규직 근로자가 1771명(14.4%), 비정규직 근로자가 1만 526명(85.6%)이었다. 맥도날드에도 정규직 근로자가 21.6%(3977명/1만 844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에스(27.8%), 롯데리아(28.8%)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고용 인원이 1만 명 이상인 37대 기업’ 가운데 소속 외 근로자(파견, 용역, 도급 계약에 의해 근무하는 근로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기업은 5개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69.5%), 삼성중공업 건설부문(68.8%), 현대중공업(52%), 삼성물산(51.1%), 현대제철(50.9%) 순이다. 뒤이어 포스코가 총 근로자 3만 2398명 가운데 1만 5521명(47.9%)이 소속 외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공사가 상시적이지 않기 때문에 협력업체를 통해 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근로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업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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