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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재물 명당 포스코 포항 본사 기맥이 형산강에 기댄 탓에…

내룡이 영일만 쪽으로 혈을 만들었다면 독립적인 성장 가능했을 수도

2018.04.30(Mon) 11:29:31

[비즈한국] 1968년 4월 설립된 포항종합제철은 2000년 9월 정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민영화됐으며, 2002년 3월 ‘포스코(POSCO)’로 상호를 변경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어 완전히 민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이유를 포스코 사옥의 풍수적 관점에서 조명해봤다.

 

포스코 본사 사옥은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낙동정맥의 기운을 받는 국세가 대단히 큰 자리다.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매봉산에서 분맥한 낙동정맥(洛東正脈)은 남쪽으로 행룡(行龍)하면서 주왕산을 거쳐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영남 최대의 산악지대인 영남알프스로 이어지고, 경주 단석산을 지나 부산의 금정산으로 이어져 부산이라는 득수명당(得水明堂)을 만들어 놓았다.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에 위치한 포스코 본사 사옥. 사진=포스코

 

경주에 위치한 토함산에서 북으로 힘차게 몸을 돌린 내룡(來龍)은 크게 두 가지 줄기의 지맥으로 이어진다. 한 줄기는 장기반도의 끝인 호미곶으로, 중심맥(重心脈)은 운제산을 지나 용진처(龍盡處)에 이른다. 용진처의 혈을 만들어 놓은 곳에 포스코 본사 사옥이 있다. 다시 말해 경주 단석산에서 나누어진 지맥이 동쪽의 토함산으로 이어지는데, 이 토함산이 바로 포스코 사옥의 조산이 된다. 

 

포스코 사옥의 풍수를 종합하면, 주산인 운재산과 좌청룡인 도음산·묘봉산, 그리고 조항산에서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우백호가 명당인 영일만을 품고 있어 명당수의 기운이 매우 좋다. 

 

재물 명당임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포스코 사옥의 터로 내려오는 기맥의 내룡(來龍)이 북쪽으로 몸을 돌려 영일만이 아닌 형산강의 기운에 기대고 말았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국가의 큰 기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정부와 포스코의 관계는 계속 이어질 것이며, 포스코에는 해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내룡이 동쪽으로 머리를 틀어 바다를 향해, 영일만을 바라보며 혈을 만들었다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었을 것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의 풍수적 조건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 자리는 강남의 풍수명당인 선정릉의 국내(局內)에 포함된 곳으로, 선정릉의 마당에 해당된다.

 

풍수에서는 서울의 풍수를 논할 때 강북과 강남의 기운을 매우 다른 특징을 가진 장소로 판단한다. 백두산이라는 근본의 기운을 받는 공통점이 있지만, 행룡이 진행되면서 서로 매우 다른 기운으로 변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강북은 한북정맥이 남진(南進)하다 한강을 만난 용진처(龍盡處)에 만들어진 명당인 반면, 강남은 속리산에서 시작된 한남정맥이 북진해 한강을 만난 용진처에 만들어진 터이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사진=고성준 기자

 

강남의 조산은 한남정맥의 기운이 결집된 관악산이며, 주산은 관악산의 기운이 동쪽으로 행룡하여 만들어진 우면산이다. 강남의 풍요로운 부의 기운은 모두 우면산에서 시작된다. 

 

우면산에서 시작해 역삼동, 휘문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지맥이 하나 있는데, 지맥의 북사면 언덕에 포스코센터가 있다. 전체적인 국세(國勢)에서 보면 선정릉을 감싼 백호 자락이라 볼 수 있다. 백호는 재물을 관장하는 곳으로 풀이하는데, 기업의 사옥으로 매우 적합한 터다. 

 

그런데 포스코센터를 중심으로 용혈사수(龍穴砂水)의 균형을 보면 내룡과 조안산은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역삼동 고개에서 시작된 득수(得水)가 수구(水口)인 탄천으로 흘러나갈 때 백호의 기운이 부족해 기가 안정되지 않았다. 백호가 포스코센터를 감싸 안아 내부의 기운을 갈무리했어야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다. 

 

포스코센터가 두 동의 건물로 나뉘어져 한 집안 두 살림 같은 파벌이 형성될 소지가 있다. 포스코는 민영화된 지 오래되었음에도 외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다행인 건 포스코센터 주변 건물들이 이러한 사신사(四神砂)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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