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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늘리고, 자사주 태우고' 대형건설사 주주환원 경쟁

5대 건설사 결산배당 6278억 원, 전년 대비 16% 증가…GS건설 배당성향 가장 높아

2026.03.19(목) 17:15:54

[비즈한국] 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형건설사들이 주주환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은 2025년 결산배당 규모를 일제히 확대했고, 대우건설은 16년째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대신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 가운데, 건설업계도 배당과 소각을 병행하는 주주환원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사주 공시 강화 흐름 속에서 건설업계도 배당과 소각을 병행하는 주주환원 경쟁에 들어간 모습이다. 사진은 2025년 3월 열린 제75기 현대건설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비즈한국이 각 사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대 건설사의 2025년 결산배당금 규모는 총 62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3억 원(16%) 증가했다. 회사별 배당금 규모는 삼성물산 4583억 원(+8%), 현대건설 900억 원(+33%), DL이앤씨 371억 원(+61%), GS건설 424억 원(+67%) 등이다.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대우건설을 제외한 4개 건설사가 일제히 결산배당 규모를 늘렸다.

 

배당성향은 GS건설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회사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9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0억 원(62%)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424억 원으로 170억 원(67%) 늘렸다. 지배주주순이익 대비 배당금(배당성향)은 35%p 오른 45%였다. 현대건설은 전년도 적자 상태에서 배당을 실시해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2025년 배당성향은 24%로 집계됐다. 삼성물산(19%)과 DL이앤씨(10%) 배당성향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고배당 기업 요건을 준수하고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배당정책을 변경했다”며 “앞으로도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신뢰 확보에 중점을 두고, 배당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배당 정책을 이어가는 대우건설은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에 나섰다.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471만 500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지난 18일, 소각 규모는 3일 종가 기준 420억 원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는 행위를 말한다. 회사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산업은행에 인수된 2010년 이후 16년째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제고함으로써 주식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발행주식 총수 감소에 따른 주당 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주주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형건설사 주주환원 강화 흐름은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도 맞물린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2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유도해왔다. 올해 2월 말까지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은 181개사에 달한다. 지난해 말부터는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자기주식을 보유한 상장사가 보유현황과 처리계획을 연 2회 공시하도록 제도를 강화하면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한편 건설사별 보통주 1주당 결산배당금은 삼성물산 2800원(우선주 2850원), 현대건설 800원(우선주 850원), DL이앤씨 890원(우선주 940원, 2우선주 890원), GS건설 500원 등이다. 배당기준일은 삼성물산이 지난해 12월 31일, GS건설이 지난 2월 27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오는 3월 31일로, 이날까지 회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결산 배당이 지급될 예정이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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