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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검사 셋째딸' 지분증가의 비밀

핵심 회사 지분율 두 언니 제쳐…서희건설 "BW 발행 과정 변동, 경영 관여 안해"

2018.06.29(Fri) 23:44:21

[비즈한국] 이봉관 서희건설그룹 회장 일가는 부족한 지분에도 순환출자를 통해 그룹을 확고히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올 1분기 중 이봉관 회장의 세 딸 중 막내로,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이도희 검사가 두 언니를 제치고 그룹 지배구조 핵심인 유성티엔에스의 지분을 대거 확보하면서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2017년 신년사를 하고 있는 이봉관 서희건설그룹 회장. 사진=서희건설


포항제철(포스코) 출신인 이봉관 회장은 1983년 그룹의 모태인 한국신통운(현 유성티엔에스)을 인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들인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를 포함해 25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핵심 계열사들인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에 대한 총수일가 지분율은 낮은 편이다. 증권가에선 상장사의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최대주주 적정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서희건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봉관 회장 5.88%, 세 딸인 이은희 부사장 0.58%, 이도희 검사 0.46%, 이성희 전무 0.45%를 포함해 7.37%에 그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32위인 서희건설은 2017년 연결기준 매출 1조 332억 원을 거뒀고 그룹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의 강자다. 유성티엔에스는 1분기 말 기준 이 회장 8.68%와 세 딸 13.89% 등 총수일가 지분율이 22.57%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부족한 지분 문제를 이봉관 회장 일가는 복잡한 순환출자로 해소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크게 ‘유성티엔에스→서희건설→한일자산관리앤투자→유성티엔에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유성티엔에스는 서희건설의 지분 19.15%를 보유하는 최대주주다. 서희건설은 한일자산관리앤투자의 지분 50.41%를 보유하고, 한일자산관리앤투자는 유성티엔에스의 지분을 16.72% 갖고 있다. 

 

올해 73세로 고령에 접어든 이봉관 회장은 서서히 그룹 후계구도를 완성해야 하는 시점을 맞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유성티엔에스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막내 딸 이도희 검사가 총수일가 중 이봉관 회장에 이어 두 번째 유성티엔에스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유성티엔에스 1분기보고서를 보면 이 검사의 유성티엔에스 지분율은 3.25%에서 6.01%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과 이성희 서희건설 전무의 지분율은 각각 5.21%, 4.22%에서 4.35%, 3.53%로 감소했다. 이봉관 회장도 10.40%에서 8.68%로 줄었다.

 

유성티엔에스의 최대주주는 16.72%를 보유한 한일자산관리앤투자다.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전무는 자신들이 지분을 보유한 한일자산관리앤투자 등을 통해 동생인 이도희 검사와 유성티엔에스 지분 경쟁 면에서 균형을 이룰 전망이다. 한일자산관리앤투자는 서희건설이 지분 50.41% 보유한 계열사로 이봉관 회장과 이은희 부사장, 이성희 전무가 나머지 49.59%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희건설그룹 관계자는 “유성티엔에스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지분변동이 발생했다. 이도희 검사는 현직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룹 경영과 관련해선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지분이 대폭 상승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희건설은 지난 11일 한국지뢰제거연구소와 ‘국내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 지뢰제거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서희건설


한편 서희건설은 지난 11일 한국지뢰제거연구소와 ‘국내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 지뢰제거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희건설은 국내외 지뢰제거와 남·북 개발 사업을 주관하고 한국지뢰제거연구소는 지뢰 조사, 탐지, 제거에 직접 참여하는 방법을 연구하기로 했다. ​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사업 추진으로 남북경협 태마로 주가를 높이기 위한 부정적인 관측도 게기된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민간주도의 지뢰제거 작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서희건설은 투자 규모, 향후 스케줄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아직 MOU를 체결한 수준이다. 앞으로 활발한 논의와 업무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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