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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LCC' 남부에어 사실상 좌초 위기

투자자 확보 실패, 용역 결과도 부진…김경수 도지사의 의중은 '아직'

2018.07.09(Mon) 11:39:31

[비즈한국] 대한항공의 갑질 논란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으로 항공업계가 시끄러운 가운데상남도가 추진 중인 저비용항공사(LCC) ‘남부에어(가칭)’ 설립이 사실상 좌초됐다. 9일 경남도청 관계자는 “남부에어 사업은 현재 답보 상태”라며 “투자자를 확보하려고 노력했지만 대형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6년 6월, 경상남도는 밀양 신공항 유치가 무산된 데 따른 후속조치로 LCC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상남도가 10%, 민간 사업자가 90%를 투자해 총 1000억 원의 자본금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당시 2017년 7월 항공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2017년 말부터 운항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6년 7월에는 경남도청이 LCC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경상남도가 추진해온 저비용항공사(LCC) ‘남부에어(가칭)’ 설립이 사실상 좌초됐다.


2016년 10월 경상남도는 재단법인 한국종합경제연구원에 ‘경상남도 항공사 설립 타당성 분석 및 설립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용역기간은 2017년 8월까지였지만 이후 12월까지로 연장했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며 “법인 설립을 하려해도 심의협의회 승인조차 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부에어 설립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추진했지만 현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로 바뀌어 LCC 설립은 사실상 취소된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아직 김경수 도지사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일단 업무보고에 들어가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실적인 문제로 LCC 설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항공운송면허 기준을 기존 항공기 3대 보유에서 5대로, 자본금을 15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늘렸다”며 “충청북도나 강원도도 이로 인해 항공사 설립에 애를 먹는 상황이기에 경상남도도 LCC 설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에어 설립 발표 당시 환영의 뜻을 밝힌 밀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사업이 사실상 좌초된 데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만 했다.

 

현재 국내 주요 LCC로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이 있다. 지난해 말에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K와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양양(현 플라이강원)이 항공운송사업자 신청을 했지만 국토부가 반려한 바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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