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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소형무장헬기 롤아웃 대통령 불참 예정, 지나친 로우키?

문재인 정부 첫 국산 항공기 출고 행사…역대 대통령들 빠지지 않고 참석

2018.11.19(Mon) 13:53:21

[비즈한국] 국방부 주관으로 열리는 소형무장헬기 롤아웃(첫 출고) 행사가 규모 축소와 함께 내부행사로 진행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소형무장헬기 롤아웃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롤아웃은 개발된 항공기를 최초 공개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역대 대통령들은 빠지지 않고 국산 항공기의 롤아웃 행사에 참석했고 매번 성대한 기념식이 열려 이번 행사 축소를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소형무장헬기는 우리 군의 노후화된 공격헬기인 500MD와 AH-1S 등을 대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 중인 국산 헬기다. 사진=KAI


소형무장헬기는 우리 군의 노후화된 공격헬기인 500MD와 AH-1S 등을 대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 중인 국산 헬기다. 우리 군은 지난 2009년 항공 전력 강화를 위해 육군 항공 전력을 대형공격헬기와 소형무장헬기로 나누어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국산 소형무장헬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4년 7월 소형민수 및 소형무장헬기 개발업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고, 에어버스사와 국제공동개발형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용으로 개발된 수리온 헬기와 달리 관급 및 상업용으로 운용이 가능한 소형민수헬기를 우선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무장 및 사격통제 체계를 추가해 소형무장헬기를 만든다. 

 

소형민수헬기는 올 여름 프랑스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사진=KAI


소형무장헬기는 지난해 6월 시제 1호기 조립에 필요한 부품 생산에 들어갔고, 12월에는 시제기 제작을 위한 최종 설계검토를 완료했다. 소형민수헬기는 올 여름 프랑스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2022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소형무장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외에 (주)한화/방산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방산업체들이 연관되어 있으며, 국내 투자 1조 원 이상이 들어가는 국산 항공기 개발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소형무장헬기는 600여 대의 수출을 포함해 총 1000여 대의 소형민수헬기/소형무장헬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대로라면 33조 원에 이르는 국내 생산 규모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며 50조 원의 산업 및 기술 파급효과와 연인원 16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2001년 10월에 열린 T-50 고등훈련기 롤아웃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사진=국가기록원


이러한 중요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내부행사로 축소되는 것에 대해 군 안팎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소형무장헬기는 북한을 위협할 만한 전략무기도 아닌데 굳이 로우키(저자세)로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국산 항공기 롤아웃 행사 때마다 대통령이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지난 2001년 10월에 열린 T-50 고등훈련기 롤아웃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함께 참석했고, 2009년 9월에 열린 수리온 롤아웃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했다. 

 

소형무장헬기는 문재인 정부 들어 최초로 출고되는 국산 항공기다. 더욱이 최근 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에서 T-50A가 탈락하면서 국내 항공 및 방산업체들은 위축된 상황. 이 때문에 방산업계에서는 국내 항공 및 방산업체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행사규모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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