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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코앞, 지난 10년간 지역별 기상재해 피해액 따져보니

피해액 1위 전남, 태풍 때문…서울 침수 피해 1위 은평구 80년 만의 최대 강수량 탓

2019.06.14(Fri) 19:12:42

[비즈한국] 3조 817억 6200만 원.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서 호우와 태풍 등 기상재해로 발생한 피해액(2017년 기준)이다. 행정안전부​가 매년 발간하는 재해연보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기상재해 피해액은 대설, 풍랑, 강풍, 지진 등을 포함한 전체 자연재해 피해액의 88%(3조 4864억 3300만 원)를 차지했다. 서울시 과반에 해당하는 국토 3만 5357ha가 물에 잠겼​고, 152명이 물난리에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었다.​ 태풍과 호우가 집중되는 7월과 8월​ 피해액은 각각 전체 32%를 차지해 연중 가장 컸다. 

 

최근 10년(2008~2017년)간 기상재해 규모가 가장 컸던 지역은 전라남도였다. 사진=행정안전부


이번 여름은 평년과 비슷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이 5월 낸 여름철(6~8월) 강수량 전망에 따르면 6월 예상 강수량은 평년(132.9~185.9mm)과 비슷하거나 적고 7월과 8월 예상 강수량은 각각 240.4~295,9mm, 220.1~322.4mm로 평년과 비슷하다.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11~13개 발생(평년 11.2개)하고 이 중 1~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평년 2.2개)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자료에서 “6월 후반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고 7월 전반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7, 8월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릴 때도 있다”고 전했다. 

 


장마를 코앞에 둔 지금 우리나라는 기상재해에 만전을 기하고 있을까. ‘비즈한국’이 지난 10년간 전국의 기상재해 피해 현황을 살폈다. 기상청은 장마 시작일을 중부지방 6월 24~25일, 남부지방 6월 23일, 제주도 6월 19~20일로 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 10년간 기상재해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전라남도였다. 피해액은 총 5787억 3772만 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19%를 차지했다. 호우 피해보다는 태풍 피해가 4853억 6406만 원으로 더 컸다. 

 

전라남도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한반도 남단에 위치해 태풍이 중국과 서해안 사이를 관통할 경우 전라남도가 큰 피해를 입는다.​ 2012년 태풍 3개가 연달아 전라남도에 상륙해 피해(3855억 3264만 원)가 컸다. 그 이후 태풍 피해는 작년 두 차례 있었는데 당시엔 피해가 크지 않았다”며 “기상 특보(경보나 주의보)에 따라 재해가 예측되면 전 직원 또는 일부 직원이 비상 근무조를 편성하고, 전 시·군에 인력을 파견해 피해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재해 피해액 상위 3개 시·도의 피해 규모는 1566억 6622억 원으로 전체 피해액 과반을 차지했다. 전라남도 다음으로는 경기도가 5281억 1518만 원, 경상남도가 4598억 932만 원으로 피해가 컸다. 전라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강원도, 부산광역시, 충청북도, 제주도, 울산광역시,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 세종시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태풍보다는 호우 피해가 4805억 9224만 원으로 더 컸다. 호우 피해로만 따지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전체 32%)다.

 


한편 지난 4년간 서울시에서는 주택 1527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다. 서울시 하천관리과에 따르면 2018년 1465가구, 2017년 24가구, 2016년 38가구가 물에 잠겼다. 2015년에는 피해가 없었다. 침수 피해 주택은 은평구가 693가구로 가장 많았다. 

 

도봉구가 246가구, 강북구 115가구, 양천구 110가구, 노원구 80가구, 서대문구 77가구, 강서구 57가구, 강동구 44가구, 성북구 42가구, 동대문구 22가구, 강남구 13가구, 서초구 10가구, 성동구 9가구, 구로구 4가구, 마포구 3가구, 중구와 용산구가 각각 1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침수주택 대부분이 반지하주택”이라고 설명했다(관련 기사 영화 '기생충'으로 이슈화, 서울시민 6%가 반지하에 산다).

 

은평구 치수과 관계자는 “지난해 은평구에 시간당 강우량 86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은평구 빗물은 불광천으로 빠진다. 서울시 지선 관로는 10년 빈도로 설계하게끔 돼 있는데 불광천에는 80년 빈도의 가장 많은 비가 왔다”며 “작년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빗물관리 확충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노면수를 잘 처리하기 위해 골목마다 횡단 빗물받이를 대거 설치했다. 용역을 통해 침수피해 개선방안도 설계 중이다”고 밝혔다.   ​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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