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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웅의 데이터'와 '대웅의 헬스케어', 유투바이오에서 만났다

자사주 121억 원 현물출자해 지분 15% 확보…병원·기기·환자 잇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상

2026.01.13(Tue) 11:21:48

[비즈한국] 대웅이 121억 원 상당의 자사주 56만 4745주를 현물출자해 유투바이오 지분 15%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오른다고 12일​ 밝혔다.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병원과 연결할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웅제약이 다음, 쏘카를 창업한 이재웅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유투바이오를 파트너로 점찍었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웅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유투바이오 2대 주주에 오른다. 다음과 쏘카 창업자였던 이재웅 전 대표가 유투바이오 최대주주이기도 한 만큼 유투바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생성형AI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 마지막 퍼즐

 

대웅이 유투바이오 2대주주에 오른 것은 최근 사활을 걸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최근 뇌파·신경계 신호 분석기기 ‘씽크(Thync)’와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 밖에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패치형 심전도 측정기 ‘모비케어’와 애보트의 24시간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아크의 AI(인공지능) 실명 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등도 대웅제약이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1~3분기 매출은 3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 급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투바이오는 대웅제약의 하드웨어 중심 사업 구조가 가진 한계인 플랫폼 부재를 채워줄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된다. 유투바이오는 2500여 개 병·의원의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된 IT 솔루션 ‘유투체크’를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파편화된 신호들을 의료 데이터로 치환해 의사가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게 돕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비즈니스 선구자 이재웅이 최대주주

 

유투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농심에서 이재웅 전 쏘카 대표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포털사이트 다음 창업자이기도 한 이 전 대표는 벤처 1세대로서 데이터 비즈니스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쏘카에서 이용자의 운전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료 산정, 차량 관리 등과 접목한 사업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전 대표가 유투바이오가 보유한 혈액 및 검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본다.

 

또 전국에 흩어진 차량과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을 쏘카 앱 하나로 실시간 연결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 전 대표가 유투바이오가 보유한 2500개가 넘는 병·의원 및 검사센터 인프라와 환자를 연결하는 B2C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농심의 신용과 IT 인프라로 퀀텀점프

 

지금의 유투바이오는 농심 덕분에 한 단계 올라섰다. 2018년 10월 ​농심그룹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 농심데이터시스템(NDS)은 ​장외매수로 유투바이오 지분을 확보한 뒤 2021년 7월 전략적 투자자(SI) 위치에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유투바이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는데, 농심그룹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시장의 신용을 얻는 보증수표가 됐다.

 

여기에 NDS가 보유한 IT 인프라는 유투바이오 성장에 기여했다. NDS의 기술 지원으로 유투바이오의 서비스는 전국 병원 EMR과 충돌하지 않고 연동됐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으로 이어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유투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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