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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둥펑-41 깜짝 등장할까, 중국 '국경열병'의 이모저모

'신중국' 탄생 기념 대규모 열병식과 최첨단 무기 과시...시진핑 집권 후 여섯 번째

2019.09.30(Mon) 17:38:11

[비즈한국] 10월 1일은 우리나라에서 국군의 날이지만, 옆 나라 중국에서는 매우 특별한 날로 기록된다. 중국에서 얘기하는 ‘신중국’, 즉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한 국경절(國慶節)이기 때문이다. 매년은 아니지만 정주년, 즉 주로 열 돌, 스무 돌과 같이 열(10)을 단위로 국경열병(國慶閱兵)이 거행된다.

 

중국의 국경열병이란 국경절을 맞아 진행되는 대규모 열병식으로 중국인민해방군 육해공군의 최첨단 무기가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등장한다. 사진=중국 국방부

 

중국의 국경열병이란 국경절을 맞아 진행되는 대규모 열병식으로 중국인민해방군 육해공군의 최첨단 무기가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등장한다. 최초의 국경열병은 1949년에 거행됐다. 1만 60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한 제1회 국경열병은 특이하게도 국가원수가 아닌 중국인민해방군 총사령관인 주더(朱德)가 열병부대를 사열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당시 공중분열을 실시했던 전투기는 국민당 군이 남기고간 미국산 P-51 머스탱(Mustang)으로, 날개와 동체에 중국인민해방군의 표식을 그려 넣었다. 공중분열에 참가한 P-51 머스탱 전투기들은 당시 국민당 군의 공습에 대비해 초계비행까지 겸했다. 국경열병​은1949년부터 1959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10월 1일에 거행되었지만 이후 1984년까지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1984년 국경열병에 중국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5가 등장했다. 올해 국경열병에는 최신예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41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중국 국방부


하지만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지나가고 1978년 덩사오핑이 복권된 이후 1982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오르면서 1984년부터 국경열병이 다시 진행되었다. 1984년 국경열병은 지금과 같은 국경열병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때부터 열병부대 사열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맡기 시작했다. 

 

이 밖에 베일에 가려져 있던 중국인민해방군의 탄도미사일부대인 로켓군도 참가한다. 2016년 1월 1일부로 재창설된 로켓군의 전신은 ​1966년 7월 1일 창설된 제2포병이다. 미사일을 운용함에도 포병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당시 국제정세와 보안문제를 고려한 ​저우언라이 총리의 의견을 따라서다. 1984년 국경열병에는 중국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5가 등장했다. 올해 진행될 국경열병에는 중국이 자랑하는 최신예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41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3년 9월 3일 전승절 열병식을 시작으로 두 차례의 관함식, 세 차례의 크고 작은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사진=중국 CCTV 캡처

 

이에 더해 이번 국경열병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여섯 번째로 열리는 열병식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3년 9월 3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대규모 열병식을 시작으로 2차례의 관함식 그리고 3차례의 크고 작은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선 장쩌민 주석이 3번 그리고 후진타오 주석이 6번의 각종 열병식과 관함식을 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임기가 많이 남은 시진핑 주석은 10번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경열병은 우리나라와 북한도 연관이 있는데, 1954년 국경열병에는 김일성이 참석해 당시 마오쩌둥 중국 공산당 주석,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함께 열병식을 함께 지켜보았다. 2013년 전승절 열병식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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