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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 한 채가 350억' 나인원한남, 최고가 기록 갈아치웠다

수분양자 김한모 HMG 회장…그간 3가구 분양받아 200억 원 차익

2025.07.02(Wed) 17:35:18

[비즈한국]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아파트 미분양 가구가 최근 350억 원에 분양되며 우리나라 공동주택 최고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나인원한남은 준공 이후 분양가격과 매매가격이 잇따라 국내 공동주택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최고가 아파트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편 이번에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은 사람은 김한모 HMG그룹 회장 내외로, 두 사람은 그간 나인원한남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매각하는 방식으로 20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뒀다.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아파트(사진) 미분양 가구가 최근 350억 원에 분양되며 우리나라 공동주택 최고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사진=임준선 기자

 

업계와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김한모 HMG그룹 회장 내외는 지난 5월 30일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74평) 규모를 350억 원에 분양받았다. 두 사람은 같은 달 26일 분양 계약을 체결하고 4일 만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당시 부동산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매매대금은 현금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HMG그룹 모태기업인 프런티어마루는 나인원한남의 분양대행사였다. 김한모 회장은 2012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프런티어마루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번 나인원한남 분양가는 우리나라 공동주택 분양·매매를 통틀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공동주택 최고 매매가격은 250억 원으로,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같은 단지인 나인원한남 273㎡에서 나왔다. 공동주택 최고 분양가격은 280억 원으로, 역시 대신프라퍼티가 지난해 12월 분양한 나인원한남 244㎡였다. 이 밖에 공동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거래된 나인원한남 273㎡(220억 원), 지난해 6월 거래된 나인원한남 273㎡(200억 원) 순으로 모두 같은 단지였다. 

 

수분양자인 김한모 HMG그룹 회장 내외는 이번까지 나인원한남 아파트 3가구를 분양받았다. 이 단지 분양이 처음 시작된 2021년 3월 206㎡ 규모를 43억 원에 분양받은 뒤, 이듬해 5월 273㎡ 규모를 110억 원에 추가로 분양받았다. 이후 지난해 7월 보유하던 206㎡ 규모를 110억 원에 매각하면서 67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지난해 8월에는 273㎡ 규모를 역대 공동주택 매매 최고가인 250억 원에 매각하며 140억 원의 시세 차익을 냈다. 약 4년 동안 나인원한남에서만 207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나인원한남은 대신증권 손자회사인 대신프라퍼티가 옛 주한미군 주거단지에 지은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9층 9개 동(341가구) 규모로 지난 2019년 11월 준공됐다. 2018년 분양 당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고자 ‘4년 임대 후 분양’하는 방식으로 이듬해 입주를 시작했다. 일정대로라면 2023년 분양 전환해야 하지만 법인 종부세율과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이 늘면서 시행사가 2021년 3월 조기 분양에 나섰다. 분양 전환 가격은 3.3㎡당 평균 61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나인원한남 분양은 마무리 단계다. 시행사인 대신프라퍼티는 2021년 3월 분양을 시작한 뒤 이듬해까지 대부분의 가구를 분양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44㎡ 규모 3가구를 미분양 상태로 남겨뒀는데,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각각 한 가구가 분양되면서 미분양 물량은 1가구로 줄었다. 나인원한남 244㎡는 시차를 두고 분양되면서 분양가가 2021년 50억 원 수준에서 2022년 164억 원, 2024년 280억 원, 올해 350억 원으로 뛰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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