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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운호 게이트' 주역, 50억 원 청담동 고급아파트 '옥중 매입'

이전 소유자인 S 사 A 회장에게 전세 25억 원 임대, 정운호 만기 출소 맞춰 전세 기간 만료

2019.11.26(Tue) 13:29:44

[비즈한국] 원정 도박, 법조계 로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가 서울 최대 부촌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아파트를 50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처음으로 확인됐다. 정 전 대표는 지난 7월 네이처리퍼블릭의 특수관계사였던 ‘세계프라임’과 ‘오성씨엔씨’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옥중 경영’​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원정 도박, 법조계 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이니그마빌2를 50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정운호 전 대표가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아파트인 이니그마빌2 한 채를 지난 10월 28일 50억 원에 매입했다. 부동산등기부와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정 전 대표가 매입한 이니그마빌2 아파트는 5층(225.49㎡, 68.21평)과 6층(46.89㎡, 14.18평)이 연결된 복층 구조이며, 대지권비율은 1637.3㎡(495.28평)분의 112.78㎡(34.12평)이다. 정 전 대표가 신탁기관에 아파트의 소유권을 귀속하지 않았고, 근저당권도 설정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현금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 전 대표에게 아파트를 매각한 이전 소유자는 S 사의 A 회장이다. 정 전 대표와 A 회장은 10월 28일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그로부터 23일 후인 11월 20일에야 소유권이 이전된 사실을 법원에 등기 접수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전세금 25억 원의 전세권도 설정했다. 전세권자는 이 아파트의 이전 소유자인 A 회장이며, 존속 기간은 2019년 11월 20일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다. 정 전 대표가 2020년 1월 만기 출소하면 전세기간이 만료되는 셈이다.

 

정 전 대표는 이 아파트를 50억 원에 매입했으나, 이전 소유자인 A 회장으로부터 25억 원의 전세금을 받았으므로, 사실상 매매가 이뤄졌을 당시 정 전 대표가 A 회장에게 현금으로 지급한 건 25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정 전 대표는 2020년 1월 만기 출소하자마자 A 회장에게 잔금이자 전세금인 25억 원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가 매입한 청담동 이니그마빌2 아파트 전경.  사진=고성준 기자

 

정 전 대표가 청담동 고급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옥중에서도 네이처리퍼블릭의 계열사격인 ‘세계프라임개발’, ‘세계프라임’, ‘오성씨엔씨’, ‘쿠지코스메틱’의 경영에 참여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 전 대표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인 2016년 6월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세계프라임개발’에서는 올해 2월 22일에야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동시에 사내이사로 취임했고, 지난 7월 30일에는 ‘세계프라임’과 ‘오성씨엔씨’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2015년 3월 설립된 ‘쿠지코스메틱’에도 줄곧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정운호 전 대표는 2001년 6월에도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101동 49층 아파트(154.05㎡, 46.6평)를 매입했다. 이로써 청담동 이니그마빌2 아파트(272.38㎡, 82.39평)까지 포함해 2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가 됐다. 그동안 정 전 대표는 부인 정 아무개 씨와 함께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삼성동아이파크, 청담동 마크힐스 2단지, 삼성동 아펠바움 등을 옮겨 다니며 전세로 거주해왔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정운호 전 대표가 최대주주이긴 하나,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됐다. 전 대표의 사적인 영역까지는 알지 못하며, 공식적으로 밝힐 입장도 없다”고 밝혔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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