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확진자 동선부터 마스크 재고까지' 코로나19 웹·앱 총집합

구글·애플 정책적으로 '코로나' 앱 막아…웹사이트에서 빠르게 확인 가능

2020.03.12(Thu) 16:40:21

[비즈한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지역별 확진자 분포·동선 등을 알려주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이 잇달아 쏟아지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1일엔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른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을 알리는 웹사이트와 앱까지 등장하면서 국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정보를 알 수 있는 코로나맵 웹사이트. 사진=코로나맵 웹사이트 화면 캡처

 

코로나19 확진자 분포현황과 이동 경로를 가장 먼저 정리한 웹사이트는 ‘코로나맵’이다. 개발자가 평범한 대학생이어서 더 화제가 됐다. 코로나맵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정보를 활용해 확진자 분포와 동선 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지도에서 확진자 방문지를 선으로 이어 나타냈으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는 확진자 방문지를 방문 날짜에 따라 색으로 구분해 표시하고 있다.

 

‘라이브 코로나 맵’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나라별로 확진자를 파악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우리나라와 전 세계 확진자 증가 추이를 비교할 수 있고, △코로나19 안전수칙 △코로나19 관련 팩트체크 △소상공인·아이돌봄 지원사업 △자기동선기록 가이드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도움이 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코로나맵 웹사이트. 확진자 동선 공유 기능과 운영자, 이용자간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 사진=코로나맵 웹사이트 화면 캡처


또 다른 ‘코로나맵’ 웹사이트에서는 주소를 입력하면 확진자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확진자마다 방문지를 선으로 이어 관리 중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인에게 확진자 동선을 공유할 수 있고, 이용자가 직접 확진자 방문지를 등록할 수도 있다.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코로나19 관련 기사, 예방 수칙, 선별 진료소 등 정보를 제공하며, 운영자와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팅 시스템도 마련해뒀다.

 

‘코로나있다’는 원하는 주소를 입력하면 주변에 확진자가 방문해 폐쇄한 이력이 있는 장소의 수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다. 기간과 거리는 각 최대 1개월, 10km까지 설정할 수 있다. 11일엔 ‘코로나없다’ 서비스도 시작했다. 방역을 마친 장소를 알리는 서비스로 원하는 주소 혹은 장소명을 입력하면 그 장소의 방역 여부를 알 수 있다. 다만 코로나없다는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라 모든 장소의 방역 여부를 알려주진 않고 있다. 대신 운영자는 이용자가 방역 정보를 직접 등록할 수 있도록 사이트에 ‘내 가게 방역하고 모두에게 알리기’ 칸을 마련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코로나’란 단어로 검색을 할 경우 사진 왼쪽처럼 검색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앱스토어(오른쪽) 역시 코로나 검색 시 코로나와 무관한 앱이 상단에 뜬다.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캡처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운영 중인 앱은 ‘코카운터’, ‘코로나19’, ‘코로나 나우’, ‘Kor.ona’, ‘코로나현황 보고서’, ‘코로나닥터’ 등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지역별 분포 등 정보를 제공한다. ‘신천지위치알림’은 지역명 또는 주소 검색을 통해 주변에 신천지와 관련된 장소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에 따르면 서울에만 신천지 관련 장소가 214곳이 있다. 

 

현직 군의관이 개발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상태가 심각한지 판단할 수 있는 ‘코로나 중증도’ 앱도 있다. 이 앱을 통해 맥박, 혈압, 호흡수, 체온, 의식 수준 등의 측정값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중증도를 계산할 수 있다.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당뇨 환자, 해열제 복용해도 38도 초과, 기저질환 1개 이상, 장기요양·장애인시설 입소 등도 점검해 중증도를 산출할 수 있다. 개발자인 허준녕 대위는 “동료 군의관들이 환자 진료 때 코로나19 대응지침 7판의 ‘환자의 중증도 분류’ 내용을 일일이 살피면서 진단하는 것을 보고, 더욱 편리한 방법을 찾아보다가 이번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 관련 앱을 다운로드하는 데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코로나’ 키워드로 검색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앱을 찾으려면 앱 명칭을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구글플레이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구글플레이는 전 세계 개발자가 민감한 사건을 수익 목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며, 의료 또는 건강 관련 콘텐츠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기능이 있는 앱을 콘텐츠 정책을 통해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경우 공식 보건기구나 정부 기관 등이 아니라면 코로나19 관련 앱 등록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굿닥에서 제공 중인 마스크 스캐너(왼쪽) 서비스와 웨어 마스크 서비스(오른쪽). 사진=굿닥·웨어 마스크 앱 화면 캡처


코로나19 정보의 흐름은 9일 정부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약국별 공적 마스크 수량’을 알려주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두 코로나맵과 라이브 코로나 맵을 통해 약국별 마스크 재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마이마스크’는 공적 마스크 수량 정보만 다룬 웹사이트다. 운영자들은 “실시간 업데이트가 어려워 실제 약국별 재고량과 차이가 있다”고 이용자들에게 공지하고 있다. 

 

‘굿닥’, ‘웨어마스크’도 11일부터 앱을 통해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 등을 알리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굿닥은 앱 내 마스크 스캐너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현재 위치한 주변 약국의 공적 마스크 수량을 충분, 보통, 부족, 없음 단계로 나눠 제공 중이다. 웨어마스크는 이용자 반경 5km 이내 약국의 공적 마스크 수량 현황을 알리고 있다.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우체국과 농협의 공적 마스크 수량 현황도 제공할 방침이다. 굿닥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모두 서비스 중이지만, 웨어마스크는 플레이스토어에서만 제공 중이다. 이 밖에도 네이버 지도 앱인 ‘네이버 지도’에서 ‘약국’을 검색할 경우 약국별 공적 마스크 재고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

[핫클릭]

· [단독] 사기업엔 엄포…서울시 다산콜센터 재택근무 '공염불' 속살
· [단독] 코로나19로 폐쇄된 병원, 모든 치료 중단 "이래도 되나"
· '블랙먼데이' 뉴욕 증시, 유가 급락 및 코로나19 악재로 7% 붕괴
· 중국 정부, 마스크 110만 장과 방호복 1만 벌 지원키로
· 코로나19, 대기업에 독감이라면 스타트업엔 '페렴'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