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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클릭] 한국 성평등 수준 102위, 코로나19로 격차 더 커졌다

정치적, 경제적 성별격차 해소에 145.5년, 267.6년…한국 여성 고위직·관리직 비율 134위에 그쳐

2021.03.31(Wed) 10:11:41

[비즈한국] 전 세계 성별격차가 해소되는 데 135.6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지난해(99.5년)보다 36년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 성별격차에서 순위에서 102위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6계단 높아졌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코로나19로 인해 성별 격차가 더욱 커졌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 세계 성별격차가 해소되는 데 135.6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지난해(99.5년)보다 36년 늘어난 수치다. 사진=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 성별격차 보고서’에서 156개국의 성별격차를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CNN 등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EF는 경제활동 참여·기회, 교육, 건강·수명, 정치적 권한 등 4개 지표를 활용해 성별격차 지수(GGI·Gender Gap Index)를 2006년부터 매년 발표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적 성별격차가 해소되는 데는 145.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156개국의 여성 의원 비율은 26.1%에 불과하고 장관직은 22.6%만이 여성이었다. 경제적 성별격차는 무려 2288년이 되어서야 없어지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여성과 남성 간 전반적인 소득격차가 여전한 데다, 전 세계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27%에 불과했다. 교육과 건강 부문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성별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코로나19가 여성과 남성의 경제적 격차를 벌리는 데 영향을 끼쳤다. WEF는 “국제 노동기구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의 통계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5%)가 남성 근로자(3.9 %)보다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분야에 여성들이 고용된 경우가 많았고, 재취업이 늦어지면서 가사, 육아 등 분야에서의 여성 기여도가 남성보다 높았다”고 했다.

 

한국의 성별격차 지수는 0.687로 102위였다. 1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 경제 활동 참여·기회 부문이 123위(0.586)로 상대적으로 더욱 나빴다. 이 부문의 하위 항목인 여성 고위 임원 및 관리직 비율이 134위(0.185), 추정 근로소득 수준은 119위(0.492), 임금 평등성은 116위(0.574)에 그친 영향이다. 교육, 건강 및 수명, 정치적 권한 지표에서는 각각 104위(0.973), 54위(0.976), 68위(0.214)를 기록했다.

 

한국의 성별격차 지수는 0.687로 102위였다. 경제 활동 참여·기회 부문이 123위(0.586)로 상대적으로 더욱 나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성별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였다. 아이슬란드의 성별격차지수는 0.892였고, 핀란드(0.861), 노르웨이(0.849), 뉴질랜드(0.840), 스웨덴(0.823)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은 107위(0.682), 일본은 120위(0.656)로 한국보다 각각 5계단, 18계단 낮았다.

 

WEF는 이 보고서에서 “전염병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핵심이다. 정부와 기업이 편견 없는 채용 및 승진 정책을 보장하고, 중간 인력 재교육이 동등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선 기자 line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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