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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 '완전 스마트매장' 등장, 무인점포 시대 남은 과제는?

이마트, 과기부·KISA와 함께 선봬…아마존 공격적 투자, 노동·보안 문제 화두

2021.09.10(Fri) 16:02:11

[비즈한국] 9월 8일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 스마트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이 오픈했다. 완전스마트매장은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AI비전, 무게센서, 클라우드POS 등 리테일테크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매장을 말한다. 신세계아이앤씨가 2019년 시범적으로 오픈한 이마트24 김포DC점에 이어 두 번째 완전 스마트매장이다(관련기사 [현장] 미래형 편의점 ‘셀프매장 2.0’은 아마존 고와 뭐가 다를까)​. ​

 

 

#유동인구 많은 강남에 오픈…기술 고도화 테스트 중

 

신세계아이앤씨 측은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오픈하며 시범형태로 운영하던 이마트24 김포DC점보다 기술을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시범매장인 김포DC점은 인공지능(AI) 센서 카메라 30대가 고객 한 명 한 명을 QR코드로 인지해 동선과 모션을 인지했다면 스마트 코엑스점은 6대의 라이다 캠이 레이저를 통해 고객을 파악한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은 신세계아이앤씨가 2019년 시범적으로 오픈한 이마트24 김포DC점에 이어 두 번째 완전 스마트매장이다. 사

진=신세계아이앤씨

 

자율주행차에 주로 활용되는 라이다 기술은 방문 고객을 3D 데이터로 파악해 움직임을 포착한다. 기존 인공지능 센서 카메라와 달리 비식별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 보안성이 높고 결제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측은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 스타필드에 매장을 선보인 만큼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매장을 비롯해 앞으로도 보다 진보된 매장을 구축함으로써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에 오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시범운영 매장인 김포DC점은 신세계아이앤씨 본사 건물에 위치해 변수에 대응하기 쉬웠다. 2호점을 코엑스 내 매장으로 오픈한 건 그만큼 기술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됐다는 이야기다. 

 

시스템은 계속해서 개선·보완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측은 “오는 11월에 △비정상 쇼핑 행위(입장, 구매 등) 식별 △응급상황, 기물파손 등 매장 내 이상 상황 감지 △담배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 판매 △지능형 IoT 기술을 활용한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소비자가 완전스마트매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물리적·정보적 보안을 강화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공격적으로 기술 개발, 노동·보안이 주요 문제로 떠오를 것

 

무인 스마트매장 기술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2022년 미국 오프라인 유통매장 홀푸드에 사용할 수 있는 자동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라는 명칭으로, 매장에서 상품을 선택한 후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고 기다릴 필요 없이 앱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우선 워싱턴, 캘리포니아주 내 매장 한 곳씩을 선택해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며, 자체 오프라인 마켓인 홀푸드 외 다른 유통업체에도 이 앱을 판매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미국의 아마존을 포함해 상용화된 곳은 없다. 기술력 문제보다는 노동·보안 문제의 영향이 있다. 아마존은 노동조합과의 조율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용자의 신뢰와 관련된 과제도 있다. 무인 스마트매장이 상용화됐을 때 거부감 없이 고객들이 받아들이고 편하게 이용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무인 스마트매장과 관련해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것은 ‘보안’이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의 오픈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ISA 등이 함께 관여했다. 이번 매장은 ‘완전스마트매장 보안성 향상 지원 사업‘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기술과 운영 부분에 신세계아이앤씨가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은 신세계아이앤씨 자체 기술로 구축된 무인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 문제 및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에서 단가에 맞춘 상용화에 ​집중한다면 정부는 보안 강화를 중점으로 보고 있다. 사용하는 용어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완전스마트매장과 함께 ‘안심지능형점포’라​는 용어를 쓴다. 사용자인증에서 출입, 구매, 결제까지 자동화된 점포기술에 융합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지능형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지능화된 물리보안 기술을 통합하여 보안이 강화된 가게를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디지털 대전환으로 첨단 융합보안 기술이 지능형점포에 적용되면서 비대면 신시장이 열리고 있다. 지능형점포의 보안모형과 보안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적용하고 소상공인 운영 점포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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