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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기 급등한 '타운하우스', 지금 사도 될까

아파트+주택 장점 결합…실입주자 위주라 매매 건수 적고 가격 잘 안 올라, 등기·대출도 잘 살펴야

2021.09.09(Thu) 11:25:08

[비즈한국]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넓고 쾌적한 주거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인기를 끌게 된 것이 ‘타운하우스’다. 주택과 아파트가 결합한 형태의 타운하우스는 지난해부터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주택과 아파트가 결합한 형태의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끌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 타운하우스 전경. 사진=박해나 기자


#4억 원대 분양한 타운하우스, 입주 3년 만에 가격 두 배 껑충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일대 타운하우스는 최근 매매 문의가 크게 늘었다.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 A 씨는 “집값이 상승하면서 보정동 일대 타운하우스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50~60평대 타운하우스의 매매 호가가 15억 원에서 20억 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의 ‘죽전힐스테이트테라스하우스’는 전용면적 203㎡(약 61평) 타입이 올해 4월만 해도 14억 원대에 거래됐는데, 현재 매매 호가는 17억 원을 넘어섰다. A 씨는 “타운하우스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데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지난해 10억 원대 거래되던 물건들도 올해는 14억~15억 원대로 올라 거래됐다.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답답한 아파트 대신 독립적인 주거 환경이 갖춰진 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타운하우스는 주택처럼 테라스, 마당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면서 아파트처럼 관리돼 선호도가 높다. 도시가스 등이 공급되고 입주자 주차, 주택 관리 등을 해주는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포 운양동의 타운하우스 ‘자이더빌리지어반5단지’는 전용면적 84㎡(약 26평)의 매매 호가가 10억~11억 원대다. 2019년 초만 해도 5억~6억 원 중반대 거래되던 것이 코로나19 이후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자이더빌리지어반5단지의 분양가는 4억 원 후반에서 5억 원 중반대로 2018년 입주 후 3년 만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인근의 타운하우스 ‘라피아노’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초 8억 원 후반대 거래되던 전용면적 84㎡(약 26평) 타입의 매매 호가가 몇 달 사이 11억 원 선으로 훌쩍 뛰었다. 

 

운양동의 B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라피아노의 경우 2017년 분양했는데 당시 분양가가 6억 원 중반대였다. 주변 아파트 분양가가 3억 원 중반대였던 때라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며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실거주를 원하는 매수자들이 분양을 받았는데 최근 가격이 꽤 올랐다. 10억 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매매 호가가 11억 원이 넘는 집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대표도 “타운하우스는 분양 후 거의 가격 변동이 없었는데 지난해부터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는 지난해 오른 가격이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도심형 타운하우스는 지난해부터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타운하우스 전경. 사진=박해나 기자

 

#거래 매물 적고 수요자도 한정적, 매수 신중해야

 

타운하우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은 매매 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C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타운하우스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투자 목적을 갖고 접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수요가 적다 보니 아파트만큼의 가격 탄력성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처럼 모든 세대가 선호하는 주택은 아니다. 주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 찾는다”며 “선호도 차이가 있다 보니 수요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 100세대 타운하우스의 경우 1년 거래 건수가 10건 정도밖에 안 된다. 실입주자가 대부분이라 매매 물건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대출이 쉽지 않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D 공인중개소 대표는 “타운하우스는 대출 시 감정가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감정가 산정이 보수적이라 보통 시세의 80% 이하로 책정되고, 감정가의 50% 이하로 대출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대표는 “타운하우스 중 지분등기(한 필지에 있는 세대를 공동등기) 매물도 상당수다. 지분등기 매물의 경우 대출이 어려운 물건이 많다”면서 “인근에 지분등기된 타운하우스의 경우 매수자 상당수가 후회한다. 분양 시에는 한시적 대출이 가능했는데, 매매하려니 대출 불가로 팔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를 놓을 때도 전세 대출이 안 되고 전세보증보험 가입도 안 될 수 있다. 한 임대인의 경우 전세를 9억 원에 내놨는데 대출 등의 문제로 거래가 계속 불발돼 결국 6억 원까지 가격을 내렸다”고 전했다. 

 

전원주택도 지분등기 등이 문제가 돼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서의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부동산 매물을 소개하는 한 예능방송프로그램에 인근 주택 단지의 듀플렉스 주택 등이 자주 등장한다. 방송이 나간 후 매물 문의가 많다”며 “방송에는 근사하게 소개되지만 알고 보면 지분등기로 대출이 안 되거나 매매 과정이 복잡한 집이다. 대출 문제 등으로 몇 년째 거래가 안 되는 주택 물건이 몇십 개씩 쌓여 있다. 가격도 분양했던 가격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양평의 한 타운하우스 관계자는 “타운하우스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위치에 따라 가격 상승률이 크게 좌우된다. 외곽에 있는 타운하우스의 경우 가격 상승은 거의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하철역에서 가깝거나 생활편의시설, 학군 등이 좋은 곳만 한정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예전에는 타운하우스에 대한 구매 의지가 있어도 소득수준이 안 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력을 갖춘 수요자가 늘면서 타운하우스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히 생활이 편리한 도심형 타운하우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타운하우스 구매 시에는 방범, 주택 관리 등이 용이한 단지형 타운하우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거 입지 등도 신중히 살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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