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슬기로운 회사생활] '꿈의 좌표'를 향해 매일 나에게 질문하라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구체화되고 실현 가능성도 높아져

2022.09.01(Thu) 13:45:10

[비즈한국]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나이가 몇인지, 사회적 지위가 어떤지 나는 궁금하지 않다. 다만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그 꿈을 위해서 무엇을 해 나가는지는 참 궁금하다. 어린 시절 옆자리 짝꿍에게 떨던 오지랖이 아직도 꿈틀댄다.

 

인생에 좌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만족도가 매우 다르다. 그리고 인생에 큰 목표를 세웠다면 매일의 삶도 그것과 연결되어야 한다.

 

기업 부장 시절, 신입사원 면접관으로 들어가면 꼭 물어보던 질문이 있다. “당신은 꿈이 있습니까?” “인생 설계를 해본 적이 있습니까?” 나는 기업 초년부터 철저히 꿈을 설계하고 연도까지도 지켜내려고 했다. ​꿈이 없는 선배들의 인생이 그들이 바라는 바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걸 봤기 때문이다. ​내 인생 설계에 자잘한 변화는 있었지만 큰 방향에서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계획한 대로 가고 있다. 인생에 좌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만족도가 매우 다르다. 그리고 인생에 큰 좌표를 세웠다면 매일의 삶도 그것과 연결되어야 한다. 

 

2016년 1월 서점에서 손바닥만 한 다이어리를 샀다. 매일 한 가지 질문이 있고, 거기에 답하는 형식이었다. 사실 다이어리라 부르기에 좀 애매한 것이, 하루 내용을 기록하는 부분이 네 줄에 불과했다. 특이한 것은 또 있었다. 보통 다이어리가 1년 구성인 데 비해 이 다이어리는 5년 치를 적게 되어 있었다. 5년이 지나 이 다이어리를 펼쳐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변화를 볼 수 있게 구성된 것이다. 내 다이어리 가운데 몇 날을 가져왔다. 

 

[2016년 1월 21일]

Q. 창업을 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A. 교육, 멘토링, 컨설팅

 

[2016년 9월 4일] 

Q. 나는 5년 후에 어떤 모습일까? 

A. 기업 교육자 되기

 

[2018년 9월 4일]

Q. 정년퇴직 후에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A. 유명한 비즈니스 코치

 

남이 묻는 질문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꿈은 구체화되고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욱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적은 꿈이나 목표는 더 강한 추진력을 갖는다. 굳이 이 다이어리를 사지 않더라도 스스로 매일 일문일답 해보기를 권한다. 날마다 거창한 인생 계획만을 묻고 답할 필요는 없다. 오늘 점심에 무얼 먹을까? 여자친구를 만나서 무엇을 할까?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일상의 이런 소소한 계획을 적는 것도 좋다.

 

신입사원 시절 세운 계획대로 ​나는 ​대표이사까지 역임한 뒤 회사에서 퇴직했다. 현재는 기업을 대상으로 코칭과 멘토링을 하고 있다. 계획한 것보다 짧은 시간에 목표를 이루었다. 그리고 지금 내 꿈은 더 커졌다. 5년 후에는 분명히 지금보다 더 멋지고 유능한 비즈니스 코치가 되어 있을 것이다. 6개월만 꾸준히 해도 좋은 습관이 든다고 한다. 5년간 꿈에 집중한다면 그 과정은 당연히 좋은 습관처럼 DNA에 스며들 것이다.

 

지난 5년간 다이어리를 쓰면서 1년 내내 성실하게 다 채워 넣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질문과 답이 있다. 

 

Q. 퇴직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A. 교육 관련 일에 종사하고 싶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일관성 있게 달려왔다.

 

영국의 총리를 두 번이나 역임한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오늘 칼럼을 마무리한다. “If you’re going through hell, keep going.” 내 식대로 풀이해보겠다. “최악을 경험하고 있을 지라도 계속 걸어가라.” 당신이 꿈을 향해 계속 걸어가길 응원한다.

 

필자 박중근은 조직 관리 전문가로 2018년 캠프코리아를 설립해 기업 교육 및 코칭을 하고 있​다. 나이키코리아, 한국코카콜라, 아디다스코리아에서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하고 닥터마틴 한국 지사장을 역임했다. 부산외대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비즈니스 기획, 마케팅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70년대생이 운다’ ‘오직 90년대생을 위한 이기적인 팀장 사용 설명서’가 있다.​​​​​​

박중근 캠프코리아 대표 writer@bizhankook.com


[핫클릭]

· [슬기로운 회사생활] 워라밸을 넘어 이제는 '워라만'
· [슬기로운 회사생활] '당신은 얼마짜리입니까' 나의 상품 가치 높이기
· [슬기로운 회사생활] 이보게, 내가 좋은 리더가 될 상인가
· [슬기로운 회사생활] '꼰대 자가진단' 나는 꼰대일까 아닐까
· [슬기로운 회사생활] 구글에게 배운 '90년대생과 최고의 성과를 내는 법'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