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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HC '불소식당' 홈페이지엔 가맹점 24개, 실제론 5개뿐 '부실 논란'

폐점 후 업종전환 다수, 취재하자 수정…BHC "비슷한 '그램그램' 강화 때문"

2017.11.30(Thu) 18:06:43

[비즈한국] BHC가 BHC치킨 외에 2015년 12월 외식업 가맹사업 확장을 위해 첫 인수한 수입 소고기 구이 가맹본부 ‘불소식당’이 현격히 축소되고 있다. BHC로 인수전까지 100개를 넘던 불소식당 가맹점 수는 11월 30일 현재 직영점(잠실본점) 1곳을 제외하면 불과 5개로 줄어든 곳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날 오전까지 불소식당 홈페이지에 기록된 가맹점 숫자는 24개였다. BHC는 ‘비즈한국’의 취재에 오류였음을 시인하고 30일 오후 홈페이지 수정을 완료했다.​

 

불소식당 매장 외부. 사진=불소식당 홈페이지


‘비즈한국’은 29일 불소식당 홈페이지에 가맹점으로 기록된 곳에 모두 연락해 영업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생고기, 흑돼지, 순댓국 등 불소식당 영업을 폐점하고 업종을 전환한 식당이 10개가 넘었다. 

 

통화가 불가능한 곳도 있었다. 관계자 스스로 ‘불소식당 영업을 하고 있다’는 곳도 있었지만 통화 전에 나오는 ‘숯불 양념구이 전문점 불소식당’이라는 광고멘트가 없는 곳이었다. 이들 중에는 BHC가 불소식당에 이어 2016년 3월 인수한 또 하나의 소고기 구이 브랜드 ‘그램그램’으로 변경해 영업을 하고 있다는 곳도 있었다. 

 

업종을 전환한 식당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바뀌어도 가맹점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부실했다. 지난해 대다수 가맹점들이 대거 계약을 해지했고 다른 요식업종으로 전환했다”고 귀띔했다. 그램그램으로 바꾼 곳 관계자는 “불소식당과 그램그램은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같은 브랜드고 똑같은 식당이다. 가맹본부가 그램그램 관리를 강화하는 것 같아 바꾸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BHC본사에 있는 BHC 현판. 사진=최준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불소식당 가맹점 수는 103개였다. 그런데 BHC로 인수된 첫해인 2016년 말 기준 가맹점 수는 17개다. 계약 만료에 따른 계약종료는 없었음에도 계약해지에 의한 폐점이 88개에 달했기 때문이다. 전년 71개였던 신규 개점은 지난해 단 2곳으로 줄었다. 불소식당 가맹본부는 53억 원의 매출에 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 브랜드는 서울과 5대 광역시에 많은 가맹점들이 포진해 있어야 한다”며 “오늘(30일) 수정된 불소식당 홈페이지에서 가맹점 주소들을 서울 직영점을 제외하면 서울을 포함 5대 광역시에 단 한 곳의 가맹점도 없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외식 브랜드”라고 주장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가맹사업의 성장 여부는 가맹본부의 부단한 연구와 관리에 달려 있다. 가맹점 수가 현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은 가맹본부가 관리를 사실상 포기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BHC 관계자는 “홈페이지상에 표기가 잘못된 것을 확인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대로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며 “당사가 운영하는 불소식당과 그램그램은 소고기 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업종이고 ‘4+4(4인분 주문하면 4인분 더)’ 시스템 등 전략도 유사하다. 경쟁력 측면에서 그램그램 브랜드가 우수하다고 평가해 집중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1월 29일 불소식당 매장 현황 표기. 한 페이지에 10개 매장 씩 3페이지에 5개 매장이 표기돼  직영점 1개와 가맹점 24개 등 25개가 표기돼  있었는데  BHC는 30일 수정했다. 사진=불소식당 홈페이지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가맹사업과 관련한 중요사실을 허위 표기했을 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 가맹점 평균 매출 등을 허위기재한 가맹본부에 대해 정보공개서 등록을 취소하고 있다. 가맹본부는 수정한 정보공개서를 다시 제출해야 하며 우리 위원회가 심사를 완료할 때까지 신규 가맹점을 모집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공정위 다른 관계자는 “창업 희망자나 불특정 다수가 방문할 수 있는 가맹본부 홈페이지에 가맹점 수 등을 허위기재했다면 창업 희망자나 소비자들을 오인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표시광고 위반 혐의를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TRG)은 2013년 BHC치킨을 제너시스BBQ로부터 인수했다. TRG로 매각작업을 담당하던 삼성선자 임원 출신 박현종 전 제너시스BBQ 글로벌 사업대표는 BHC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TRG는 BHC를 통해 2014년 9월 직영 체제인 ‘창고43’, 2015년 12월 불소식당과 2016년 3월 ‘큰맘할매순대국’ 과 그램그램을 인수했다. 

 

BHC와 박현종 회장은 외식 브랜드를 더 인수해 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하는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한다고 밝혀 왔다. 그램그램 인수 이후 더 이상의 외식 브랜드 인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로부터 BHC가 치킨만으로는 부족하니 다른 외식 브랜드 인수를 통해 외형을 키워 통으로 매각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BHC는 “당사 최대주주 측은 당분간 매각 계획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인수한 브랜드에 대한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고 강변했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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