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북플러스의 자회사였던 더북센터 매각을 위한 경매가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플러스는 1998년 고 전두환 씨 장남 전재국 씨가 설립한 서적 도·소매 업체다. 북플러스가 지난해 파산하면서 더북센터도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독서 인구 감소 탓인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북플러스는 2024년 삼자물류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법인 ‘더북센터’를 설립했다. 삼자물류는 물류 작업의 전부 혹은 일부를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다. 더북센터는 서적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 업체다.
더북센터 분할은 전재국 씨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재국 씨는 당초 북플러스 최대주주였지만 2019년 북플러스 지분 일부가 압류돼 공매로 넘어가면서 3대주주로 내려왔다. 북플러스의 주주는 2024년 말 기준 △유 아무개 씨 32.42% △리브로 26.07% △전재국 씨 19.71%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다만 전재국 씨는 리브로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사실상 북플러스에서도 최대주주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였다. 지분 구조상 전재국 씨가 반대했다면 더북센터 분할도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북플러스가 지난해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더북센터를 매각해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플러스의 입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서울회생법원은 지난해 3월 북플러스에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이 선고된 법인은 보유한 자산을 현금화해 채권자에게 상환해야 한다.
더북센터는 물적분할됐기 때문에 북플러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법원 결정에 따라 북플러스는 더북센터를 매각한 뒤 그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북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더북센터를 경매에 내놓았다. 매각 대상은 더북센터 지분 100%였고, 최저입찰가는 10억 원이었다.
더북센터 인수 희망자는 최저입찰가인 10억 원 이상의 희망가를 제시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자가 더북센터를 인수하게 되는 방식이다. 같은 금액이 제시될 경우 추첨에 의해 낙찰자가 결정된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더북센터 경매는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분할 당시 자산총액 25억 원이 더북센터에 이전됐다. 이전된 부채는 7억 원 수준이었다. 더북센터의 순자산은 17억 원이 넘는 셈이다. 그럼에도 더북센터를 10억 원에 인수하려는 희망자조차 없었던 것이다.
독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북센터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더북센터 모회사였던 북플러스는 수년째 적자를 겪으며 결국 파산했고, 대형 서적 도매상이었던 인터파크송인서적 역시 2021년 파산했다. 더북센터의 최저입찰가를 낮추지 않는 이상 향후에도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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