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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재벌, 그'집'이 알고싶다 ② 한화·GS·현대중·신세계·한진

김승연 한화건설 소유 전세, 허창수 자이 아파트, 정몽준 평창동, 이명희·정용진 한지붕 두살림, 조원태 반포 아파트

2019.07.19(Fri) 16:54:18

[비즈한국] 국내 재계 서열 30위권에 속하는 대기업 총수(공정거래위원회 구분상 ‘동일인’)들은 재벌답게 대저택에 거주한다. 그들은 어떤 곳에 살며 주택의 부동산 가치는 얼마나 될까. ‘비즈한국’이 30대 재벌 총수들이 소유한 주택을 조사했다. 30대재벌, 그'집'이 알고싶다 ① 삼성·현대차·SK·LG·롯데​에 이어 재계 서열 6~10위인 GS·현대중공업·신세계·한진그룹을 살펴본다. 이번 조사에는 차기 총수로 주목받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지난 4월 별세한 조양호 한진 회장도 포함했다.

 

# 한화 김승연

 

지난해 재계 서열 7위에서 올해 재계 서열 6위로 올라선 한화그룹 총수 김승연 회장은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개인 소유 단독주택이 아닌 한화건설 명의의 업무용 단독주택에서 20년째 거주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소유한 가회동 단독주택. 사진=이종현 기자

 

김승연 회장은 1962년 12월에 지은 가회동 단독주택에서 38년간 살다가 1999년 5월 직선거리로 30m 정도 떨어진 한화건설 소유의 업무용 주택으로 이사했다.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김 회장 명의의 가회동 단독주택은 지하 1층 140.23㎡(42.42평), 지상 1층 246.78㎡(74.65평), 지상 2층 197.88㎡(59.86평)으로 건물연면적이 584.89㎡(176.93평)에 달한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93억 7000만 원에서 올해 119억 원으로 27% 상승했다.  

 

김승연 회장 일가가 거주하는 한화건설 소유의 업무용 주택은 38년 전인 1999년 5월 지어졌는데, 김 회장의 옛집에 비해 부동산 가치가 낮다. 종로구청은 한화건설 명의의 업무용 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를 2018년 58억 9000만 원, 올해 75억 6000만 원으로 평가했다. 

 

한화건설은 대지 2716.1㎡(821.62평)에 건물 3개동을 지었는데, 1동은 업무용 주택(1181.02㎡, 357.26평), 2동은 창고·기계실·전시실(434.7㎡, 131.5평) 3동은 창고·보일러실·주택(147.51㎡, 44.62평) 용도다. 김 회장 일가가 거주하는 곳은 1동으로, 지하 1층 전체(189.4㎡, 57.29평)와 지상 1층 일부(367.63㎡, 111.21평)를 집무실, 나머지 공간을 자택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가회동 업무용 주택은 ​김 회장에게 사택을 제공한 게 아니라 전세계약을 맺어 건물주와 세입자 관계”라고 설명했다. 

 

# GS 허창수

 

2004년 7월 LG로부터 분할한 GS를 15년째 경영하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은 재벌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동네 성북구 성북동에 단독주택, 최근 떠오른 부촌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법인등기부상 자택 주소지는 동부이촌동 아파트다. 

 

허창수 GS 회장이 살고 있는 동부이촌동 LG한강자이아파트. 사진=네이버부동산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허 회장은 LG화학에서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던 1991년 11월, 성북동 소유 부지(723㎡, 218.71평)에 단독주택 신축공사를 착공했다. 그런데 성북구청은 6개월 후인 1992년 5월 건축허가를 내줬다. 착공 후 건축 신고를 접수한 것. 건축 허가일과 착공일의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1993년 10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은 완공됐고 허 회장은 바로 서초동에서 성북동으로 이사했다. 

 

허창수 회장이 1993년 10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10년간 거주했던 성북동 단독주택의 용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하 1층(31.86㎡, 9.64평)은 보일러실, 지상 1층(192.53㎡, 58.24평)과 지상 2층(157.07㎡, 47.51평)은 주택이다. 이 건물의 연면적은 381.46㎡(115.39평).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는 않았고, 외부에 주차 공간도 없다. 성북동 단독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27억 3000만 원에서 올해 32억 8000만 원으로 20.15% 상승했다. 

 

허창수 회장은 모친 구위숙 씨가 2003년 4월에 분양받은 LG한강자이아파트에 그 해 11월 입주했다. 그리고 2012년 4월 모친으로부터 35억 2500만 원에 LG한강자이아파트를 매입해 현재 16년째 살고 있다. 24층 꼭대기 층인 데다 강변북로와 맞닿아 있어 한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연면적이 243.26㎡(73.59평)에 달한다. 허 회장의 자택인 이 아파트의 공동주택공시지가는 2년 연속 24억 9600만 원으로 평가됐다. 한편 구위숙 씨는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바로 밑 동생인 구철회 LIG 초대회장의 장녀다. 

 

# 현대중공업 정몽준

 

재계 서열 8위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 총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부자 동네로 유명한 종로구 평창동에 거주한다. 2001년 3월 부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평창동 토지 2필지(468㎡, 141.57평)를 상속받았는데, 2009년 8월 그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1226.24​, 370.94평)의독주택을 지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하 1층(537.43㎡, 162.57평)은 주차장·기계실·창고·관리자실, 지상 1층(255.6㎡, 77.32평)·지상 2층(250.48㎡, 75.77평)·지하 3층(182.73㎡, 55.28평)은 단독주택 용도로 쓰인다. 주차장은 지하 1층에 9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전부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23억 2000만 원에서 올해 24억 3000만 원으로 4.74% 상승했다. 

 

현대중공업 총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살았던 동작 삼성래미안아파트. 사진=네이버부동산


정 이사장은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삼성래미안아파트 17층에 살았다. 이곳은 국립서울현충원과 맞닿아 있으며 남성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3분 거리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2008년 9월 삼성래미안아파트 17층 한 채(158.468㎡, 47.94평)를 12억 2000만 원에 매입했다가 2015년 10월 9억 3000만 원에 매각해 2억 90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공동주택공시지가도 2008년 5억 9200만 원에서 2015년 4억 5600만 원으로 떨어졌다. 


# 신세계 이명희·정용진

 

재계 서열 30위권 재벌 총수 중 유일한 여성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이태원언덕길에만 2채의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한솔그룹 창업주이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누나인 고 이인희 한솔 고문의 남편 고 조운해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으로부터 2007년 7월 한남동 토지 3필지(1758.9㎡, 532.07평)를 매입했고, 이명희 회장이 그 부지에 2011년 6월 지하 2층~지상 1층 규모(2861.83㎡, 865.7평)의 단독주택을 지었다. 

 

이명희 회장 집은 건물연면적의 약 40%(1137.83㎡, 344.19평)를 주차장으로 활용한 점이 독특하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각 층마다 주차장을 확보, 총 17대를 주차할 수 있다. 이 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169억 원에서 올해 270억 원으로 59.76% 상승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장남 정용진 부회장은 이태원언덕길에서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이명희 회장은 2017년 11월 이중근 부영 회장의 자택을 사이에 두고 직선으로 70m 거리에 새 단독주택을 지었다. 기존에 살던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어 살고 있는데, 대지가 1982㎡(599.56평), 건물연면적이 2604.78㎡(787.95평)로, 앞서 설명한 주택과 비슷한 규모다. 주차공간은 20면이나 확보했고, 기존 주택에는 없던 승강기도 2대나 설치했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197억 원에서 올해 279억 원으로 평가됐다. 재계 서열 30위권 재벌 총수의 소유 주택 중 친오빠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한남동 주택과 이태원동 자택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 가치가 높다. 

 

바로 옆집은 아들 정용진 부회장의 자택이다. 신세계건설이 같은 날 착공을 시작해 같은 날 완공했으며, 지붕도 하나로 연결되게끔 지었다. 한 지붕 아래 두 가족이 사는 셈이다. 대지면적은 1988㎡(601.37평), 건물연면적은 2049.28㎡(619.91평)이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지난해 190억 원에서 올해 271억 원으로 42.63% 높게 평가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혼생활을 보냈던 백현동 단독주택.  사진=유시혁 기자

 

2011년 5월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한 이후 6년 동안 신혼생활을 보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단독주택도 아직 정용진 부회장 명의로 남아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하 2층 265.37㎡(80.27평), 지하 1층 1529.65㎡(462.72평), 지상 1층 649㎡(196.32평), 지상 2층 528.37㎡(159.83평), 제1부속건물 29.86㎡(9.03평), 제2부속건물 46.85㎡(14.17평)로 건물연면적이 3049.1㎡(922.35평)에 달한다. 분당구청은 이 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를 2018년 113억 원에서 올해 144억 원으로 평가했다. 

 

# 한진 조양호·조원태

 

지난 4월 8일 별세한 고 조양호 한진 회장은 1985년부터 2013년까지 28년간 종로구 구기동에서 살다가 2013년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사 갔는데, 그가 살았던 단독주택 2채 모두 상속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 조 회장 명의로 아직 남아 있다. 

 

고 조양호 한진 회장이 생전에 살았던 평창동 단독주택.  사진=이종현 기자

 

조 회장이 28년간 살았던 구기동 단독주택은 1985년 6월 지하 1층 150.25㎡(45.45평), 지상 1층 191.88㎡(58.04평), 지상 2층 142.63㎡(43.15평) 규모로 지어졌다. 2001년 6월에는 지하 1층 198.41㎡(60.02평), 지상 1층 210.65㎡(63.72평), 지상 2층 157.08㎡(47.52평)로 증축돼 건물 연면적이 81.38㎡(24.62평) 넓어졌다. 이 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12억 7000만 원에서 올해 13억 7000만 원으로 1억 원 증가했다.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2014년 2월 공동명의로 종로구 평창동에 새 단독주택을 지었고, 완공되자마자 평창동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 회장이 10분의 7, 이 전 이사장이 10분의 3씩 지분을 나눠가졌다. 이 주택은 지하 3층 188.6㎡(57.05평), 지하 2층 130.99㎡(39.62평), 지하 1층 484.95㎡(146.7평), 지상 1층 491.93㎡(148.81평), 지상 2층 107.25㎡(32.44평)로, 건물연면적이 1403.72㎡(424.63평)에 달한다. 

 

건물의 용도는 ‘문화 및 집회시설(기타 전시장, 단독주택)’이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35억 9000만 원에서 올해 36억 4000만 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기존에 살았던 구기동 주택 보다 약 3배 정도 높게 평가됐다. 

 

조원태 한진 회장이 살고 있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아파트.  사진=박정훈 기자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양호 회장의 뒤를 이을 한진그룹의 새로운 총수로 장남 조원태 회장을 지정했다. 그는 현재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퍼스티지아파트에 거주한다.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2014년 6월 래미안퍼스티지아파트 10층 한 채를 30억 원에 매입했고, 동시에 이곳으로 이사했다. 이 아파트의 공동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24억 7200만 원에서 올해 27억 5200만 원으로 11.33% 상승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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