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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동산 큰손' 전지현, 삼성동 단독주택 130억에 매각

2014년 6월 75억에 매입 후 재건축…소속사 "건축비·세금 떼면 차익 많지 않아"

2020.09.04(Fri) 14:54:59

[비즈한국] 배우 전지현 씨(본명 왕지현‧39)​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130억 원에 매각한다. 전 씨는 만 6년 3개월 전 기존 단독주택을 75억 원에 매입해 철거한 뒤, 지금의 건물을 재건축했다. 전지현 씨는 현재 서울에만 주택 2채와 상업용 부동산 3채를 보유한 자산가다. 소속사 관계자는 건축비와 제반 세금 등을 고려했을 때 많은 차익을 남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전지현 씨가 6년 이상 보유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130억 원에 매각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불린 고급 주택단지

 

부동산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전지현 씨는 지난 8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단독주택을 13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수자와 거래중개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6월 17일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에 따라 삼성동을 포함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4개 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이곳에서 18㎡를 초과한 주거용 토지는 실거주 목적으로만 매수가 가능해, 매수자는 향후 2년간 매매나 임대를 할 수 없다. 

 

현대주택단지는 현대건설이 1985년 명품 주거 지역을 표방하며 조성한 28세대 규모의 고급 주택단지다. 일대가 건폐율 50%, 용적률 100% 이하로 제한되는 제1종전용주거지역인 터라 건물이 낮고 마당이 넓은 게 특징이다. 1km 반경에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 9호선 삼성중앙역과 경기고등학교 등이 위치했다. 배우 김남주·김승우 부부, 송혜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유명 인사가 거주해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불렸다.​ 

 

배우 전지현 씨가 이번에 매각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불린 고급 주택단지에 위치했다. 사진=차형조 기자

 

전지현 씨가 소유하던 삼성동 단독주택은 2016년 2월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671.5㎡, 203.12평) 규모로 지어졌다. 그는 2014년 6월 기존 단독주택(연면적 320.83㎡, 90.56평)과 부지(517.7㎡, 156.6평)를 이희일 전 동력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총 75억 원에 매입한 뒤 이듬해 4월 기존 주택을 철거 후 재건축 했다.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매입해인 2014년 1월 24억 1000만 원에서, 재건축 직후인 2016년 6월 30억 9000만 원, 2020년 1월 58억 81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재건축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지현 씨 소속사인 문화창고 관계자는 “계약을 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아직은 (잔금 등으로) 계약이 완료되지는 않은 것 같다. 과거 매입가와 현재 매도가가 차이가 있지만, 건축비나 세금을 따졌을 때 차익을 많이 보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매수자나 매각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만 전했다.

 

#부동산 자산가 전지현, 서울에만 주거용 2채, 상업용 3채 보유

 

전지현 씨가 소유한 부동산은 서울에만 총 5채로 확인됐다. 주거용(주택)은 삼성동 단독주택을 포함해 2채다. 전지현 씨는 2005년 7월 삼성동 단독주택과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전용면적 175.05㎡(52.95평) 규모 ‘아이파크삼성’ 아파트 한 세대를 매입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 같은 평형의 실거래가는 2019년 4월 40억 원(21층), 2019년 11월 55억 원(32층) 수준이다. 

 

전지현 씨는 결혼 두 달 전인 2012년 2월 남편 최준혁 알파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서울 강남구 대치동 178.17㎡(53.89평) 규모 고급 빌라 ‘상지리츠빌카일룸’ 한 세대를 28억 원에 공동 매입했는데, 2017년 3월 34억 7000만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지현 씨는 결혼 후 이 집에서 살다가 삼성동 단독주택 재건축 이후 신혼집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 씨가 2017년 매입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서쪽 상가 건물. 현재 제주흑돼지요리 전문 외식업체와 도배공사 전문 업체 등이 입점했다. 사진=차형조 기자

 

나머지 3채는 상업용 부동산으로, 자산가치가 매입가 기준으로만 469억 원에 달한다. 전지현 씨는 2007년 10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1805.55㎡, 546.17평) 규모 상가 건물을 86억 원에 매입했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에 있는 이 건물에는 현재 인터넷신문사, 연예기획사, 편의점, 카페 등이 입점했다. 부지의 ㎡당 개별공시지가는 2017년 1월 1092만 원에서 2020년 1월 1404만 원으로 28.57% 올랐다. 

 

2013년 4월에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지상 2층(연면적 231.39㎡, 69.99평) 규모 상가 건물을 58억 원에 샀다. 매입 한 달 뒤부터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가 ​건물 전체를 임차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전세금(보증금)은 5000만 원, 전세기간은 2021년 5월까지다. 이 부지의 ㎡당 개별공시지가는 2013년 1월 1290만 원에서 2020년 1월 1833만 원으로 42.09% 상승했다.

 

2017년 3월에는 삼성동 코엑스 서쪽 지하 1층~지상 2층(1074.85㎡, 325.14평) 규모 상가 건물을 325억 원에 매입했다. 현재 상가에는 제주흑돼지요리 전문 외식업체와 도배공사 전문 업체 등이 입점했다. 부지의 ㎡당 개별공시지가는 1684만 원에서 2020년 1월 2545만 원으로 51.12% 상승했다. 전지현 씨가 소유한 주택 두 채와 함께 이 건물도 올 6월 토지거래허가 대상이 됐다.

 

한편 전지현 씨는 2015년 5월 자신의 소속사인 문화창고 대표이사 김선정 씨와 삼성동 518.91㎡ 규모 상가 건물을 44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는데, 이듬해 5월 45억 5000만 원에 되판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전지현 씨는 김 대표와 함께 ‘이음해쉬태그’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관련기사 [단독] 배우 전지현, CJ 계열사 대표와 손잡고 두 번째 창업)​.​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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