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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 취소, 신형 대형헬기도입으로 선회

성능개량 대비 신규 구매가 저렴해 사업 재판단…보잉·록히드마틴 경합 전망

2020.12.04(Fri) 09:55:44

[비즈한국] 육군과 공군에서 운용 중인 ‘CH/HH-47D’ 치누크 헬기의 성능개량 사업이 취소되었다. 군 및 방위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치누크 헬기 성능 개량과 신규 도입을 두고 고민하던 끝에 결국 신규 대형헬기 도입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육군과 공군에서 운용 중인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 사업이 취소되고 신형 대형헬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사진=국방부 제공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 공식 취소는 12월 15일 열릴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한다. 이와 관련해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지난 9월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 4차 선행연구에서 “국외 성능개량 대비 동일 장비 신규 구매가 더 저렴하므로 사업 재판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치누크 헬기의 성능개량사업이 추진된 배경에는, 기체 노후화와 함께 현재 사용 중인 CH-47D가 미국에서 단종되면서 운용 유지에 필요한 부품 수급이 더 이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CH-47D가 단종된다는 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내 향후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운용 유지에 필요한 추가적인 부품 구입을 하지 않았고, 그 결과 공군의 경우 올 상반기 치누크 헬기 가동률은 41%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 군 유일의 대형헬기인 치누크는 육군과 공군에서 운용 중이지만, 해군과 해병대의 지원에도 사용된다. 이 때문에 매우 중요한 헬기 전력으로 꼽힌다. 신규 구매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보잉의 최신형 치누크 블록 II가 새로 도입될 대형헬기 사업의 유력 후보 기종으로 꼽힌다. 사진=미 육군 제공

 

방사청은 대형헬기 도입을 위해 최근 해외 헬기 제작사에 RFI(Request For Information) 즉 자료요청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보잉과 록히드 마틴 그리고 유럽의 레오나르도와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이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도입할 예정인 대형헬기는 총 17대. 애초 성능개량할려고 했던 치누크 헬기 규모 만큼 신규도입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17대 외에 향후 10여 대의 대형헬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 헬기 제작사들의 경우 치누크급의 대형헬기를 만들지 않아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CH-53K는 치누크보다도 더 높은 탑재중량을 자랑하며, 미 해병대용으로 만들어져 지상과 해상에서 전천후 작전이 가능하다. 사진=록히드마틴 제공

 

결국 보잉의 최신형 ‘치누크 블록 II’가 유력 후보 기종으로 꼽힌다. 하지만 RFI에 록히드마틴이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변수가 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계열사로 헬기 제작사인 시콜스키를 가지고 있다. 시콜스키는 서방세계 최대 대형헬기인 CH-53K 킹 스탤리온를 만들고 있다. 록히드마틴사는 CH-53K를 대형헬기 사업의 후보 기종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CH-53K는 치누크보다도 더 많은 탑재 중량을 자랑하며, 미 해병대용으로 만들어져 지상과 해상에서 전천후 작전이 가능하다. 기체 가격이 비싼 점이 흠이지만, 록히드마틴은 우리 군의 대형헬기 추가 소요까지 고려하면 가격 면에서 해볼 만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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