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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우현 OCI 부회장 가족 선영, 자사 연수원 내 불법 조성 의혹

장지법 위반 및 OCI 계열사가 묘지 관리 의혹도…OCI 관계자 "오너일가 개인사, 별 문제 없다"

2021.03.04(Thu) 16:10:17

[비즈한국] 이우현 OCI 부회장 등 OCI그룹 오너 일가가 불법으로 가족묘를 조성해온 정황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불법으로 조성된 선영에는 이회림 창업주와 이수영 전 회장이 안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우현 OCI 부회장 등 OCI그룹 오너 일가가 불법으로 가족묘를 조성해온 정황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사진=정동민 기자


OCI 오너 일가는 2007년 사망한 이회림 창업주와 2017년 사망한 이수영 전 회장의 묘지를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일대 깊은 산 속에 조성했다. OCI 오너 일가는 이회림 창업주 묘를 일반 분묘, 이수영 전 회장 묘지를 자연장지로 신고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을 나무, 잔디 등의 아래에 묻는 장례법으로 묘지와 봉안시설로 인한 국토잠식과 환경훼손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 2008년 도입됐다. 

 

OCI 오너 일가는 2007년 사망한 이회림 창업주와 2017년 사망한 이수영 전 회장의 묘지를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일대 깊은 산 속에 조성했다. 사진=카카오맵 캡처


그런데 OCI 오너 일가는 이수영 전 회장의 선영을 관할 관청에서 허가 받은 대로 자연장지로 조성하지 않고 일반 분묘로 조성했다. 포천시청 장묘문화팀 관계자는 “2017년 자연장지로 허가받은 사항을 확인했다. 자연장지의 경우 분묘 설치가 불가능한데 위성지도상 분묘가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연장지 조성을 위반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인근의 한 주민은 “연수원 근처에 OCI 가족 선영이 마련된 사실을 알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아는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OCI그룹 계열사인 유니드가 소유한 임야로 이수영 전 회장이 사망하고 1달 후에 이수영 회장의 분묘로 추정되는 선영이 조성됐다. 사진=카카오맵 캡처​


뿐만 아니라, 이수영 전 회장의 묘지를 오너 일가가 아닌 OCI그룹 계열사인 유니드에서 보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유니드는 이수영 전 회장의 동생인 이화영 씨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유니드는 1994년 이전부터 이수영 전 회장이 안치된 임야(21835㎡, 6,605.08평)를 소유하다가 2017년 11월 23일 임야(1999㎡, 604.69평)을 분할해 선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수영 전 회장은 2017년 10월 21일 사망했다.

 

이회림 창업주의 묘지는 1996년 관할관청의 허가를 받고 이수영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었다. 이 임야(42965㎡​, 1만 2996.21평)는 ​2017년 10월 21일 이수영 전 회장이 사망하면서 협의분할에 의한 상속으로 아내인 김경자 OCI미술관 관장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포천시청 장묘문화팀 관계자는 “묘지로 신고한 부지 옆에 실제 묘지가 조성됐지만 오래전에 신고된 곳이라 실제 측량과 차이는 있을 수 있어 큰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회림 창업주의 분묘로 추정되는 곳으로 현재 김경자 OCI미술관 관장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OCI에서 선영을 대신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사진=카카오맵 캡처


OCI그룹이 오너 일가에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했거나 선대 회장과 창업주의 묘지를 대신 관리해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OCI그룹 관계자는 “오너일가 개인사라 자세한 내용을 말해주긴 어렵지만 해당 선영과 관련해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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