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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파트 거래될 때마다 호가도 1억~2억 뛴다" 인천 송도에 무슨 일이

거래량 급감에도 '신고가' 행진 "안 보고 산다"…GTX-B, 바이오 대기업 유치 등 성장성 주목

2021.08.24(Tue) 13:47:43

[비즈한국]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불장’이다. GTX-B노선 호재와 바이오 관련 기업 입주 등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가격이 오르더니 최근 들어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거래량은 확연히 줄었지만, 거래가 됐다 하면 신고가를 찍으며 계속해서 호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최근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약 25평)형이 13억 원에 거래됐다. 사진=박해나 기자

 

#“가격 맞추는 사람에게만 판다” 거래량 급감했지만 나왔다 하면 ‘신고가’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인천(15.19%)이다. 인천에서도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올해 22.69%가 상승했다. 청라국제도시 등이 위치한 서구(15.98%)나 외국인 매수가 활발했던 부평구(14.63%) 등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크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가격 상승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했다. GTX-B노선 호재, 바이오 관련 대기업 입주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최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센터 설립 등의 소식까지 전해지며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센터 부지 면적은 3만 413㎡로 알려져 있다. 

 

연구수 A 부동산중개소 대표는 “대기업이 계속해서 송도로 이전하다 보니 부동산 수요가 생기고 가격은 오르는 추세다. 송도가 서울과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안에서 자족할 수 있어서 가격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도 부동산 시장은 최근 한두 달 사이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들은 올해 들어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가격 상승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B 부동산중개소 대표는 “매물이 거의 없어 거래량이 많지 않다. 하지만 한 번 거래가 되면 호가가 억 단위로 오른다”며 “실거래가가 계속해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C 부동산중개소 대표도 “이미 집을 팔 마음이 있는 매도자들은 작년 말까지 다 팔았다고 보면 된다. 지금은 팔리면 팔고, 안 되면 말고 식으로 집을 내놓는 매도자가 상당수”라며 “이들은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당장 팔겠다는 의지가 크지 않다. 굳이 시세에 집값을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실거래가가 찍히면 바로 호가를 1억~2억 원 올린다. 내 가격에 산다는 손님이 있으면 팔고 아니면 안 팔겠다는 마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전용면적 84㎡(약 25평)형이 13억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인천에서 가장 가격대가 높은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인근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아직 실거래가에 찍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거래된 금액이 13억 원이다. 실거래가가 공개되면 호가가 1억 원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은 지난주 전용면적 84㎡(약 25평)형이 10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거래 후 단지 매물 호가는 12억~13억 원까지 올랐다. ‘송도더샵센트럴시티’는 전용면적 84㎡(약 25평)형의 매매 호가가 12억 원대로 형성돼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최근 거래된 금액은 11억 5000만 원이다.

 

송도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전경. 매매가는 전용면적 84㎡(약 25평)​기준 12억 원대로 형성돼 있다. 사진=박해나 기자

 

#매수자 나타나면 매물 거두는 집주인, “마음 바뀔까 집도 안 보고 산다”

 

B 부동산중개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가격을 높이는데도 매수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구매한다”며 “앞으로 가격이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보는 거다. 거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계속 오른다”고 설명했다. 

 

A 부동산중개소 관계자 역시 “이제는 송도에서 7년 이내 신축 30평대를 9억 원대로 사기 힘들어졌다. 30평대 중반은 11억~13억 원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나마도 매물이 거의 없고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다. 보통은 실거래가 대비 호가가 높은데, 송도는 호가 그대로 실거래가에 반영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2005년 입주한 구축 아파트 단지 중심의 송도2공구까지도 가격이 급등 중이다. ‘송도성지리벨루스’는 전용면적 84㎡(약 25평)형의 호가가 8억 원대로 형성돼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소 대표는 “6~7월까지만 해도 6억 6000만~6억 9000만 원에 거래됐던 아파트다. 그런데 7월 이후 거래가 끊겼다가 최근에는 7억 원 후반대에 거래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7억 5000만 원에 나온 매물이 있었는데 나오자마자 바로 매수자가 나타났다. 그걸 보고 집주인이 ‘너무 싸게 내놨구나’ 싶어 바로 매물을 거두더라”라며 “다시 7억 9500만 원에 내놨고 바로 거래됐다. 이제는 호가가 8억~8억 3000만 원 선이다. 거래가 하나 있을 때마다 5000만 원에서 1억 원이 오른다”고 이야기했다.

 

매물이 없고, 집주인들이 계약 의지가 크지 않다 보니 최근에는 집도 안 보고 사는 상황까지 나올 정도다. 부동산중개소 대표는 “전세 끼고 매매하는 경우에는 코로나19로 세입자들이 집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매물이 없고 집주인들이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 매수자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해져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의 랜드마크 성격을 띠는 지역이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인천으로 유입할 때 송도는 주요 수요처가 된다”며 “또 인천에 있는 사람들이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주거 이전할 때도 송도를 먼저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송도의 경우 고용창출을 위한 기관이나 시설을 많이 유치함으로써 자족 기능을 갖추다 보니 인구 유입이 크다. 이로 인해 부동산 수요가 커질 수 있고, 가격 상승 여력도 있다고 판단하는 매수자들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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