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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사이트] 돈이 없는데 강남 부동산을 왜 공부할까요

분석 방법을 응용해 다른 지역 다른 상품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

2022.05.30(Mon) 13:54:29

[비즈한국] 1. 좋은 물건인건 알겠는데, 투자하기에는 너무 비싸요. 그런 비싼 물건들 말고 투자 가능한 금액으로 추천해 주세요. 

 

2. 돈이 정말 없어요. 돈이 없으면 투자 못하나요? 어떤 분은 무피투자, 소액투자 물건들만 추천해 주시던데….

 

3. 꺼져야 하는 거품 아닌가요? 제가 그 거품을 만드는데 동조할 필요 있나요? 

 

4. 강남 물건 말고요, 일반인들이 투자할 만한 지역과 물건을 추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5. 나는 공부를 해도 모르겠어요. 나이도 많고, 머리도 안 좋아요. 그냥 부담 갖지 말고 몇 군데만 추천해 주세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이다.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투자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다고 말씀 드렸다. 정석이라는 것도 없다. 투자는 그냥 하는 것이다. 개인이 그냥 하는 것이다. 다 똑같은 투자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5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최준필 기자


투자할 여윳돈이 있는 분들이 당연히 투자할 물건도 많고, 성공 확률도 놓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좋은 물건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남들은 돈이 많아 좋은 물건들만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언제까지 공부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공부도 공부지만 투자할 돈이 없는 것이 더 큰 고민일 것이다. 가끔 부동산 인사이트에 소개하는 물건이라는 게 투자할 수 없는 금액대만 언급한다는 경우도 있다. 칼럼에서 소개하는 단지들은 그 물건에 투자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해를 위한 분석일 뿐이다.

 

그럼 분석은 왜 해 햐냐고? 그래야 그 분석 방법을 응용해서 다른 지역 다른 상품에 적용할 수 있으니까. 이게 부동산 공부이고, 억지로 인구가 얼마인지, 입주 물량이 얼마인지, 어떤 아파트가 있는지 암기할 필요가 없다. 그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하지만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투자금이다. 투자금이 없으면 투자할 수 없다. 그렇다면 돈이 없으면 투자하지 말라는 이야기냐고 반문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고 투자하면 평생 투자 못한다. 투자를 하려면 가용할 수 있는 투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투자 금액 파악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돈이 없다면 끌어올 수 있는 돈이 있는지 파악하기 바란다. 묻지 마 투자를 대책 없는 대출로 하라는 말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지인의 실제 사례다. 투자하기 괜찮은 부동산이 있어 투자를 하고 싶은데 가용할 돈이 없었다. 적어도 손해를 보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뺄 수 있는 돈을 다 뺐다. 그리고도 모자라 보험 담보 대출까지 받았다. 그래서 매입을 할 수 있었다.

 

이 사례가 유효한 경우는 현재의 시장 가치보다 확실하게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경우일 때뿐이다. 시장가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다면 임시변통으로 대출을 활용해도 된다. 이것은 무분별한 대출은 아니니까.

 

또 다른 지인의 사례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었다. 한 번은 부모님에게, 또 한 번은 친형제에게 매입을 권유했다. 본인은 못했지만 주변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경우도 좋은 투자다. 그 덕행은 어떻게든 결국 다시 내게 돌아오니까. 돈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간접 투자했다.

 

실거주지가 서울인 상태에서 사고 싶은 물건이 서울에서 불가능하다면 지방으로 관심을 가져도 좋다. 다만 본인의 거주지보다 조금 더 공부를 해야 한다.

 

정말 투자를 하겠다는 다짐을 했으면 최소한 이 정도 노력을 해야 한다.

 

지방에는 서울보다 훨씬 작은 금액으로 갭 투자 가능한 지역들이 꽤 있다. 다만  시세가 오르는 것이 서울과 다르다. 투자층의 역할이 서울보다 더 필요하다. 자체 원동력이 서울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선행할 수 없다면 그냥 사두고 오를 때까지 잊으면 된다.

 

수요가 많은 입지에 좋은 상품이라면 반드시 시세가 오르게 되어 있다. 다만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심리전에서 여유를 가져야 한다. 수요 규모가 지방은 매우 적다. 그 정도는 감안하는 투자여야 한다.

 

투자할 돈이 적어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께 이렇게 몇 가지 조언을 드렸다.

 

단기간에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분들이 있다. 이런 투자들에게 내가 할 말은 없다. 대부분의 투자층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단기간에 돈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없다. 그건 분명히 감수해야 한다.

 

소액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 본 분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큰 욕심을 갖지 않는다면 ‘부동산 인사이트’ 칼럼만 꾸준히 봐도 소액 투자에 대한 방법들이 보일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길. 공부하고 노력하면 방법은 늘 있으니까. ‘부동산 인사이트’ 독자님들, 화이팅!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빠숑의 세상 답사기’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2022),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2021),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02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2020),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2019),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2018), ‘지금도 사야 할 아파트는 있다’(2018),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2017), ‘서울 부동산의 미래’(2017) 등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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