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대신증권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45)을 재선임하고, 진승욱 대신증권 부사장(58)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지난 6년 동안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던 오익근 전 대신증권 대표(63)는 용퇴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대신증권이 본격적인 세대 교체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당면 과제로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이 꼽힌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IB 인가 조건인 자기자본 4조 원을 돌파했다. 2028년까지 초대형 IB 인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인가 결과는 양홍석 부회장과 진승욱 대표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대신증권이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후 양홍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양 부회장은 이미 대신증권의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그의 모친인 이어룡 회장(73)이다.
양홍석 부회장의 부친이자 이어룡 회장의 남편인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은 2004년 9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양회문 전 회장의 후임으로는 아내 이어룡 회장이 선임됐다. 양 전 회장은 슬하에 장녀 양정연 씨(48), 장남 양홍석 부회장, 차남 고 양홍준 씨 등 2남 1녀를 뒀다. 하지만 양홍석 부회장은 2004년 당시 20대 초반에 불과해 경영을 맡기에는 너무 젊었고, 결국 이어룡 회장이 취임했다.
이어룡 회장은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어룡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업계 최정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밸류업을 2026년 전략목표로 수립했다”며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가 보유한 자산과 사업 포트폴리오, 인재와 조직 역량 전반을 한 단계 끌어올려 시장과 투자자가 인정하는 더 큰 회사로 도약하자는 의미”라고 밝히며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양홍석 부회장의 입지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양 부회장은 2021년 대신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23년 이사회 의장에 취임해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하고 있다. 동시에 현재 대신증권 지분 11.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 주주는 지분율 3.04%를 보유한 이어룡 회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대신파이낸셜그룹의 동일인으로 양홍석 부회장을 지정했다.
양홍석 부회장은 나이도 4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최대주주인 동시에 부회장 6년 차인 만큼 회장에 취임해도 이상하지 않다. 양 부회장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당시에도 이어룡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고 양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현재 이어룡 회장은 대신파이낸셜그룹 사회공헌 관련 활동에 집중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은 양홍석 부회장이 주로 결정한다. 양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총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다만 재계 관계자는 “어차피 총수면 부회장이든 회장이든 형식상 문제이나 그래도 회장이면 대외적인 활동을 할 때 메시지나 발언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리게 된다”고 말했다.
양홍석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 취임 후 대신증권 실적은 상승세다. 대신증권의 순이익은 △2023년 1358억 원 △2024년 1442억 원 △2025년 1876억 원으로 증가했다. 양 부회장이 특별한 구설수에 휘말린 적이 없는 만큼 회장 취임에 특별한 걸림돌이 될 사안은 없다. 여기에 대신증권이 초대형 IB 인가에 성공하면 명분도 마련될 수 있다. 다만 대신증권은 양홍석 부회장의 회장 취임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한 적 없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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