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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만 원 할인…'서울시 청년대중교통 지원금'을 신용카드 할인과 비교해 보니

신용카드 할인 연 6만 원 가능해 실질 혜택은 4만 원에 그쳐…1차 모집 때 티머니 카드만 가능해 신용카드 중복 할인 못 받아

2022.12.30(Fri) 18:29:40

[비즈한국] 2023년 4월 말부터 서울특별시 대중교통 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의 요금을 일괄 3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통비 인상에 서민 고통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는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경제도 자립도가 낮은 사회 초년생들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자립도가 낮은 청년의 복지 사각지대를 보안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사진=비즈한국DB


서울시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은 올해 4월 첫 모집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만 19세~24세 청년을 대상으로 사용금액의 20%, 최대 10만 원 한도의 금액을 마일리지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12월 19일 서울시는 지원사업을 통해 13만 6000명의 청년이 평균 15.2% 교통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얼마나 절감됐을까? 기자는 1차 모집에 직접 지원해 비교해보기로 했다. 


#얼마나 절감됐나 직접 따져보니…6만 5000원가량 혜택

 

신용카드만 사용해도 교통비의 10% 정도는 환급 받기 어렵지 않다. 월 1만 5000 한도로 20%를 할인해주는 카드도 있다. 국토교통부 사업인 광역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면 교통비의 최대 30%가량 환급 받는다고 하니 연간 10만 원 지원이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서울시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안내문. 사진=서울특별시


나이와 사는 곳만 충족하면 지원 조건도 까다롭지 않았다. 서울시 청년수당, 중소기업 청년교통비 지원사업 등 유사 사업에만 참여하고 있지 않으면 지원 대상이다. 소득 기준이나 재산 산정 절차는 없었다. 티머니 카드를 등록하고, 등록한 카드의 교통비 사용 금액 20%를 마일리지로 지급해주는 방식이다. 4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7개월 사용한 교통비가 기준이다. 

 

서울시가 밝힌 마일리지 지급 규모는 13만 6000명이다. 참여자의 월평균 사용 금액은 4만 656원, 평균 마일리지 지원 금액은 7만 4169원이다. 마일리지 최고 한도인 10만 원을 지급 받은 사람은 6만 2351명으로 41%에 달한다. 

 

기자는 상위 41%에 속했다. 지급 받은 마일리지 총액은 10만 원. 1차 5140원, 2차 9만 4860원이 지급됐다. 기자가 사용한 월평균 교통비는 9만 원 정도. 7개월간 사용한 총액의 20%는 12만 6000원 정도지만, 최대 한도 제한으로 10만 원을 지급 받은 것이다. 

 

기자는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에 지원해 10만 원의 마일리지를 환급 받았다. 사진=청년몽땅정보통 마이페이지 내역 일부


#알뜰교통카드와 비교하니…신용카드 사용 안 하는 청년에 적합

 

신용카드보다 혜택이 더 좋을까? 기자가 본래 교통카드로 사용하던 카드는 A 사 카드다. 이 카드는 월 5000원 한도의 교통비 10%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최고 한도액을 환급받았다고 가정하면 7개월간 3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청년대중교통 지원사업을 통해 약 6만 5000원 절감한 셈이다. 교통비 20%를 환급해주는 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월 최대 한도액이 정해져 있어 큰 차이는 없다. 

 

이렇게 단순 계산하면 혜택이 커 보이지만, 시내버스와 지하철보다 고속버스, 고속철도를 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다른 카드를 사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택시나 고속버스, 시외버스, 고속철도 등 요금은 마일리지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토부의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30%까지 적립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카드를 이용하는 게 혜택이 크다. 알뜰교통카드는 교통 요금 10% 할인과 함께, 보도나 자전거로 800m 이상 이동했을 때 최대 450원이 지급된다. 한 달 최대 3만 4800원까지 절감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소득이 없어 다른 할인을 받기 어려운 경우라면 서울시의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이 가장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알뜰교통카드 역시 카드 실적을 채워야 할인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1차에 신청했다가 낭패 봐​첫 시행에 오류도 多

 

서울시는 내년에도 15만 명 이상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해 3월 중 대상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올해 첫 사업인 만큼 오류도 많았다. 특히 서울시는 같은 사업을 4월 1차, 7월 2차에 나눠 모집했는데, 2차는 당초 계획에 없던 모집이다. 특히 1, 2차를 다른 조건으로 모집하면서 혜택을 더 적게 보는 경우도 생겼다. 

 

1차 모집에서 조건은 ‘티머니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티머니 카드가 없는 사람들은 이 카드를 구매 후 등록해야 했다. 기자 역시 티머니 카드를 1만 2900원에 구매했다. 이 금액을 고려하면 지원사업으로 혜택을 본 액수도 적어진다. 

 

기자가 구매한 티머니 카드 내역. 서울시는 모집에서 티머니 카드 소지를 조건으로 명시했지만, 2차 모집에서는 신용카드도 등록 가능하게 했다. 사진=구매 내역 캡처


그런데 7월 서울시는 돌연 2차 대상자를 모집한다며 조건을 변경했다. 티머니 카드뿐 아니라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국민 등 실물 카드 역시 등록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선택폭은 넓어졌지만, 1차 선정자들에 대해선 카드 변경을 허용하지 않았다. 만약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면 카드 자체 할인과 마일리지 적립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2차 모집 역시 혜택이나 마일리지 산정 기간은 동일했기 때문에 1차가 아닌 2차에 신청해야 혜택 폭이 더 큰 이상한 구조다. 

 

서울시 관계자는 “처음 사업을 설계할 때는 티머니가 사업을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1차에 티머니카드로만 진행을 했다. 이후 확장성을 위해 6월에 신용카드사와 협약을 추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청년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1, 2차로 나눠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는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으며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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