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지난 3월 25일 출고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지난 4월 15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출고식 이후 불과 22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해외 사례와 비교해봤을 때 독보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국항공산업과 방위사업청, 공군은 큰 행사 없이 조촐하게 첫 비행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례없는 속도와 일정으로 진행되는 KF-21 개발사업의 또 다른 성과로 해외 잠재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에 따르면 KF-21 양산 1호기는 지난 4월 15일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일정 시간 첫 비행을 수행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5일 양산 1호기의 출고식 이후 연말까지 공군에 인도된다는 사실 외에 큰 세부 일정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양산 1호기 출고식과 첫 비행 간의 간격이 매우 짧아 공개 기념행사를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양산 1호기의 출고식(롤아웃) 이후 첫 비행에 나서기까지 불과 22일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KF-21이 아무 문제 없이 성공한 지난 3년간 진행된 1600회 비행시험 무사고 완료처럼 KF-21의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최근 30여 년간 진행된 전투기 전력화 일정에서도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의 ‘독보적 속도’이기 때문이다.
가령 현재도 세계 최고 전투기로 칭송받는 5세대 전투기 F-22 랩터(Raptor)의 경우 1997년 4월 선행양산형(EMD) 1호기가 출고된 후 5개월 뒤인 9월에 비행했는데, 그나마 진짜 공군에 인도되는 양산 1호기는 2002년에야 이뤄졌다. 말이 5개월이지 사실상 5년여의 검증 시간이 필요했던 셈이다.
F-35A도 선행양산기 AA-1의 출고와 비행까지는 10개월이 걸렸고,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경우 국제 공동개발로 인한 부품 납기 지연과 조립 문제로 최종 조립 단계에서 비행까지 18개월 이상이 걸렸다.
심지어 우리의 경쟁자인 스웨덴의 JAS-39 그리펜 E의 경우 2016년 5월 18일 양산 1호기가 롤아웃한 후 소프트웨어 인증 지연으로 1년 넘게 첫 비행이 지연된 경우가 있다.
최신 전투기 중 KF-21의 ‘22일 기록’과 가장 비슷한 것은 프랑스의 라팔(Rafale) 전투기다. 프랑스 공군용 라팔 B형의 경우 공군 최초 양산기 B301이 1998년 9월 공개된 뒤 비행까지 약 3개월 이내에 진행돼 매우 빠르게 출고부터 양산까지 진행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라팔은 KF-21이 시제기 비행시험을 3년 동안 진행한 반면, 1986년부터 라팔 A, B, C, M 등 네 기의 시제기가 거의 10년 넘게 비행시험을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KF-21의 개발 및 양산 일정이 얼마나 성숙하고 정확한 일정 준수의 기간을 지켰는지 알 수 있다.
KF-21 블록1은 첫 비행 이후 공군에 인도되기 위한 각종 시험평가 및 수락비행을 거쳐 하반기에 정식 인도될 것으로 보이며, 2028년 12월까지 공대지 능력을 갖춘 ‘블록2’가 개발될 것이다. 블록2에는 미국산 유도폭탄 JDAM 및 SDB뿐 아니라 한국산 KGGB 유도폭탄과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KALCM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동 수출 협상 결과에 따라 UAE 엣지그룹(Edge Group)의 ‘알 타리크’(Al Tariq) 유도폭탄이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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