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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만 336억 받고도…" 조현범 회장은 왜 회삿돈을 유용했나

승계 위한 3600억 채무, 매년 400억 상환해야…횡령·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구속

2023.03.30(Thu) 14:58:55

[비즈한국]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계열사에 130억 원을 부당 지원하고, 75억 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현범 회장의 또 다른 배임 의혹도 조사 중이다. 보수와 배당금을 합쳐 2022년 400억 원 가까이 수령한 조현범 회장이 ‘돈’과 관련된 각종 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무엇일까.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박정훈 기자

 

#2022년 보수·배당금으로 395억 원 챙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조현범 회장이 지난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와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은 58억 5500만 원이다. 지난 2021년 수령한 15억 3100만 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0년 6월 아버지인 명예회장으로부터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를 매입해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주식 3990만 1871주(42.0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 ​조현범 회장은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66%를 증여받아 지분 7.7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한국앤컴퍼니로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한국앤컴퍼니가 1주당 650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800원을 배당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로부터 약 259억 3600만 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부터 약 76억 6500만 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할 예정이다. 조현범 회장이 받는 배당금 총액은 336억 원에 달한다. 

 

한국앤컴퍼니의 경우 2020년 보통주 1주당 배당금 500원에서 2021년 600원, 2022년 650원 순으로 올랐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2020년 650원 대비 150원 증가한 800원으로 주당 배당금이 증가했다.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결산배당은 최근 5년간 실시한 배당금 중 가장 높다. 

 

#승계 과정에서 생긴 3600억 원 채무…연부연납으로 매년 400억 원 부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조현범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한국타이어가 계열사인 MKT(한국프리시전웍스)에서 타이어몰드를 비싼 가격에 구매하도록 해 130억 원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현범 회장이 29.9%,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검찰은 여기서 발생한 이익이 조현범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17년~2022년까지 75억 5000만 원 가량의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계열사 명의로 빌리거나 구입한 수입 외제차 5대 등을 개인적으로 이용했고, 개인 주거지 가구비와 이사비 2억 7000만 원을 회사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지인이 운영하는 부실기업에 MKT의 자금 50억 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검찰의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 조현범 회장과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 사이의 부당 거래 정황도 포착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검찰은 조현범 회장이 친분이 깊은 장선우 대표의 회사인 우암건설에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확장 공사△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아트라스비엑스 전주공장 증설공사△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압연동 증설공사△한국타이어 연구개발 센터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공사 등을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현범 회장이 장선우 대표에 일감을 몰아줘 매출을 올려주는 대신 뒷돈을 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우암건설은 장선우 대표가 지분 73.13%를 보유한 비상장 회사다. 

 

조현범 회장은 2019년 11월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2008년부터 약 10년간 매월 500만 원씩 123회에 거쳐 총 6억 15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계열사 자금을 102회에 걸쳐 2억 6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았다. 2020년 4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그리고 추징금 6억 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3년 4개월 만에 또 구속됐다. 

 

막대한 보수와 배당금을 챙기는 조현범 회장이 각종 범죄를 저지른 까닭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약 3600억 원의 빚을 졌기 때문이다. 조현범 회장은 매년 약 4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내고 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총수 일가로서 지배주주인 조현범 회장이 지위를 남용해 회사의 사업기회를 탈취하고, 회사 재산을 개인 재산처럼 쓰는 등 법인 제도를 남용했다. 검찰을 앞으로도 경쟁질서를 해치는 각종 기업 범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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