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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홈페이지 닫는 노르디스크, 철수 아닌 유통망 재편

기존 수입사 신기그룹과 계약 종료…캠핑 용품 라인만 해당

2026.02.02(Mon) 16:54:19

[비즈한국] 감성 캠핑의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노르디스크가 국내 유통망을 전면 재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노르디스크는 홈페이지 운영 종료를 공지하면서 국내 시장 철수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취재 결과 시장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파트너 교체 작업의 일환으로 확인됐다.

 

노르디스크는 감성 캠핑의 대표 브랜드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노르디스크 홈페이지


#운영 종료 공지에 ‘철수설’ 확산됐지만 “파트너 교체”

 

최근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르디스크의 국내 시장 철수설이 확산됐다. 노르디스크의 공식 홈페이지에 서비스 운영 종료 공지문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노르디스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노르디스크 한국 공식 수입사와의 계약 기간 종료에 따라 홈페이지는 2월 28일부로 운영을 마무리한다”며 “AS는 2월 13일까지 도착분에 한해 지원된다”는 내용을 알렸다.

 

공지 이후 캠핑족 사이에서는 노르디스크의 국내 사업 철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노르디스크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한국 캠핑 시장을 버티지 못하고 국내 사업 정리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온라인 캠핑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이제 노르디스크 제품을 더 이상 구입할 수 없는 게 아니냐”, “애정하던 브랜드라 아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하지만 비즈한국 취재 결과, 이번 공지는 브랜드 철수가 아닌 유통사 변경에 따른 절차로 확인됐다. 노르디스크 본사와 국내 유통사인 신기그룹 간 계약이 만료되면서, 기존 한국 공식 홈페이지와 AS 창구를 일시적으로 종료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신기그룹 관계자는 “노르디스크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노르디스크가 사업을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3월부터는 새로운 파트너사를 통해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상품 판매나 AS 등도 정상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유통사 교체는 텐트 등 캠핑 용품 라인에만 해당되며 의류 부문과는 무관하다. 현재 국내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전개 중인 ‘노르디스크 어패럴’은 K2코리아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캠핑 용품 부문의 유통사 변경 및 계약 종료 이슈의 영향은 받지 않는다.

 

노르디스크는 최근 홈페이지 운영과 AS 창구 운영 종료를 안내하면서 사업 철수설이 확대됐다. 사진=노르디스크 홈페이지


#캠핑 혹한기, 유통 체질 개선으로 승부수

 

캠핑 라인의 유통사 교체를 두고 업계에서는 노르디스크가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K2코리아가 전개하는 노르디스크 어패럴 부문이 국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캠핑 용품 라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보다 경쟁력 있는 유통망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2코리아가 전개 중인 노르디스크 어패럴 부문은 라이선스 계약 이후 감성적인 디자인과 공격적인 매장 확장을 앞세워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의류 라인을 론칭한 이후 단기간에 전국 약 100여 개 유통망을 확보했으며, 매출 규모 역시 8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캠핑 용품 라인은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일정한 수요를 유지해왔지만, 의류 라인의 가파른 성장세나 유통 확장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캠핑 시장 전반의 열기가 식으면서 이러한 성장 격차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용품과 의류의 유통 구조가 이원화된 사례가 빈번하다. 스노우피크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한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캠핑 용품 라인은 일본 본사의 한국 법인이 직접 관리하고, 의류는 국내 기업인 감성코퍼레이션이 맡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의류 흥행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며 용품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헬리녹스 역시 유사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경량 체어를 앞세워 캠핑족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헬리녹스는 캠핑 의자와 테이블 등 핵심 장비 사업은 본사(HCC)가 직접 전개하고, 어패럴 부문은 코오롱FnC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사례를 놓고 보면 노르디스크 역시 이번 유통사 재정비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의 이원화 전략을 보다 분명히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어패럴 부문은 이미 성과가 검증된 K2코리아 체제를 유지하고, 캠핑 용품 부문에서는 침체된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경쟁력 있는 유통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의류 부문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어패럴과 캠핑 용품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브랜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통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르디스크의 캠핑 용품 라인을 전개할 새로운 유통 파트너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노르디스크는 현재 국내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계약 체결 여부나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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