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넥슨이 게임 ‘메이플키우기’의 확률 오류 논란과 전례 없는 전액 환불 사태로 이용자 불신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확률형아이템 피해 전담 처리 조직을 출범했다. 게임위는 최근 ‘확률형아이템 피해구제센터’를 신설하고 사후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해, 실추된 게임 산업의 신뢰를 행정력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직 개편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게임계를 뒤흔든 ‘메이플키우기’ 확률 오류 사태가 자리 잡고 있다. 넥슨 게임 ‘메이플키우기’는 서비스 과정에서 어빌리티 옵션의 확률 설정 오류 및 잠수함 패치 논란이 불거졌다. 캐릭터 능력치를 재설정하는 ‘어빌리티’ 시스템에서 안내와 달리 최대 수치 옵션이 아예 나오지 않도록 설정된 사실이 1월 26일 드러난 것. 코딩 과정에서 확률 조건이 ‘이하’가 아닌 ‘미만’으로 설정돼 0%의 확률이 된 것이다.
운영진은 이 오류를 확인하고도 이용자에게 공지하지 않은 채 지난해 12월 2일 몰래 수정하는 ‘잠수함 패치’를 내놨다. 이후 이용자들이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집단 신고를 접수하고 논란이 확산하자, 넥슨은 출시일인 지난해 11월 6일부터 공지 시점인 1월 28일까지 모든 결제액을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환불 대상이 되는 누적 매출액을 최소 1500억 원에서 최대 21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넥슨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2월 2일 강원기 메이플본부장을 보직 해제하는 등 관련자에게 징계 조치를 내렸다. 조직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직접 메이플본부장을 겸임하며 서비스 운영 전반을 챙기기로 했다. 넥슨은 환불 신청 페이지를 2월 5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일로 인해 게임 내 확률형아이템의 공정성을 감시하고 이용자 피해를 구제하는 공적 체계의 필요성을 제기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 2월 1일 게임위가 ‘이용자보호본부’를 신설했다. 이용자보호본부는 확률형아이템 피해를 전담해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조직은 피해 상담과 접수를 담당하는 ‘피해상담팀’, 실질적인 조사와 피해구제를 지원하는 ‘피해조사팀’, 법률 지원 및 제도 연구를 수행하는 ‘피해지원팀’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게임위는 불법 게임 사설서버와 불법사행성 PC방 대처를 위한 사후관리 조직 강화와 기존 ‘등급지원본부’를 ‘등급지원센터’로 개편하는 조치 등을 통해 등급 분류 기능은 축소하고 사후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체제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서태건 게임위 위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게임위는 명실공히 ‘게임이용자 보호’와 ‘게임물 사후관리’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며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다가가는 소통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goldmin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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