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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4사, '위믹스 효과'에 시장 지각변동 기대

업비트 제외한 코인원·고파스·코빗·빗썸 거래지원 재개, 수수료 무료 등 이벤트로 점유율 상승 노려

2023.12.15(Fri) 17:29:05

[비즈한국]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수수료 면제 경쟁에 이어 위믹스 상장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위믹스는 ​상장폐지 1년 만에 업비트를 제외한 가장자산 거래소 네 곳(코인원·고파스·코빗·빗썸)에서 거래지원을 재개했다. 업계에서는 위믹스 상장으로 신규고객이 유입돼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업계 1·2위인 업비트와 빗썸이 오랜 기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온 만큼 곧바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빗의 위믹스(WEMIX) 재거래지원 기념 에어드랍 이벤트 공지. 사진=코빗

 

#거래소들, 위믹스 재상장 기념 대규모 이벤트 진행

 

2022년 11월 위믹스는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게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에서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2개월여 만에 코인원이 단독으로 재상장하면서 재상장 유예기간이 지정됐다. 고팍스는 지난달, 코빗·빗썸은 이달 유예기간 해제 직후 각각 위믹스를 상장했다. 위믹스는 상장폐지 1년 만에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가장자산 거래소 네 곳에서 거래지원을 재개했다. 

 

상장 과정에서 유예기간을 지키지 않은 고팍스에 징계가 내려진 것을 두고 닥사의 관련 기준이 모호하다는 논란도 일었다. 앞서 닥사는 코인원의 위믹스 재상장 당시 “거래지원 결정은 각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라며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규 상장으로 위믹스 거래를 지원한 고팍스에는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의결권 3개월 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고팍스 측은 “신규 상장에 해당하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거래소들은 위믹스 상장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코인원은 ​지난 2월 ​순입금량, 일별·누적 거래량 상위 투자자에 위믹스 총 10만 개를 제공하는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했다. 고팍스는 ​지난달 ​선착순 거래·입금, 지갑 연동 미션 등으로 총 13억 원 상당의 대규모 위믹스 지급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달 거래를 재개한 코빗과 빗썸도 첫거래, 쿠폰 등록 등의 에어드랍 이벤트 소식을 전했다. 코빗의 경우 ‘다시 돌아온 위믹스, 역시 코빗이니까 역대급으로 쏜다’는 공지와 함께 총 22억 원 규모로 꾸렸다. 

 

#일거래대금 급증 등 ‘위믹스 효과’…점유율 확대 꾀하는 거래소들

 

최근 거래소들이 줄지어 재상장에 나선 것은 위믹스의 가치가 이미 시장에서 여러 차례 증명됐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 업체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하는 위믹스는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열풍으로 주목을 받으며 K-코인 대장주로 꼽혀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는 전성기던 2021년 11월 가격이 2만 8900원까지 오르며 200원대 수준이던 7월보다 100배 넘게 뛰었다. 같은 시기 발생사인 위메이드의 주가도 20만 원을 넘어섰다. 

 

코인원이 첫 번째 주자로 거래 지원을 재개한 직후에도 위믹스의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코인원 상장 당시 위믹스는 가격이 거래 시작가 대비 80% 이상 상승하며 3000원 선까지 올랐다. 거래지원 시작 1시간 만에 거래대금 80억 원을 넘겼다. 고팍스는 위닉스 상장 한 달 만에 일 거래금액이 7배 가까이 늘었다. 코빗의 재상장 소식 직후 위믹스의 가격은 한때 23% 이상 올랐다. 위믹스는 상장된 거래소 네 곳(코인원·고파스·코빗·빗썸) 모두에서 꾸준히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하며 ‘위믹스 효과’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들은 위믹스 상장이 신규고객 유입 등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최근 가상시장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거래소들은 일부 코인에 한해 면제하던 수수료를 코인 전체로 확대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정책을 펼쳐왔다. 수수료 전면 무료가 시행된 만큼 이번 상장은 매출 증대보단 고객 확보 차원의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 국내 5대 거래소 관계자는 “위믹스는 이미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거래량 확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위믹스 재상장 긍정적…점유율에 큰 변화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10월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시장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8조 4000억 원으로 2021년 말(55조 2000억 원) 대비 48.6% 급감했다. 거래소들은 이번 위믹스 거래지원 재개로 가상자산 시장이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위믹스는 가장 대표적인 김치코인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했다. 위믹스 재상장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 금리 인하 발표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까지 더해지면 가상자산 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직 위믹스를 상장하지 않은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업비트는 2017년 출범 이후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을 제치고 줄곧 업계 1위를 지켜왔다. 지난 7월에는 점유율 90%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거래소들이 위믹스 상장 릴레이를 이어가며 업비트의 점유율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업비트의 점유율은 8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7월께 점유율이 한 자리 숫자였던 업계 2위 빗썸은 한때 30%까지 오르다 현재 1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업비트는 공교롭게 빗썸의 위믹스 재상장 소식이 올라온 날 위믹스와 같은 김치코인인 크레딧코인을 상장했다. 

 

다만 아직 업비트의 점유율이 80%가량 되는데다 업계 2위인 빗썸이 지난 10월 수수료 전면 무료를 선언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선 만큼 이번 위믹스 상장이 곧바로 업계 점유율 변동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일부 혹은 전면 무료 이벤트의 효과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안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서 가상자산의 발행 및 유통과 관련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점도 여전히 변수다.

김초영 기자

choyou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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